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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2012)

영화2013. 8. 21. 09:30


몽타주 (2012) / 정근섭 감독


일단 나는 재미있게 봤다.  다 보고 난 후 찬찬히 생각해 보면 뭐 앞뒤가 안 맞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반전도 괜찮았고 배우들 연기도 괜찮았었다.  어떤 사람들은 김상경의 연기가 별로네 빤히 보이는 짜집기네 말들도 하던데 나는 김상경 연기 잘 하는 것 같더라.  정말로 완벽한 시나리오가 아니고서는 어떤 영화건 어느 정도의 영화적 설정은 받아들여 줘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큰 줄기가 괜찮으면 나머지 가지들은 어느정도 봐주는 편.  이런 맥락에서 영화 '몽타주'는 재미있었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읽었던 포스팅에서, 가장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바로 유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아이는 물론이요 한 가족을 이후 영원히 괴롭히는 범죄가 되기 때문이라고.  영화 속에서도 말하더라 '이런 사건은 24시간이 지나면 생존확률이 반으로 떨어진다'라고.  돈을 위한 유괴는 거의 죽음으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두 아빠의 아빠로서, 어린이 관련 범죄자는 특단의 조치를 받아야...  애니웨이.  15년의 공소시효, 유괴범, 그리고 또 다른 유괴, 반전의 결과.  각본과 감독을 한 정근섭의 다음 작품이 조금 기대된다.  디테일일 좀 더 다듬는다면 약점이 많이 보완될 듯.  개인적으로 영화속에서 언론플레이하는 경찰들은 정말 보기 싫더라.  한 사건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지만 서둘러 틀어막는 관행도 분명 큰 문제이리라.  이렇게해서 조작되고 사장되는 사건들이 과연 얼마나될까?



Porcupine Tree - Mother and Child Divided (from DVD-A of Dead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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