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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화동 (2006)

영화2013. 8. 22. 13:17


색화동 (2006) / 공자관 감독


영화는 거리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에로영화에 관해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떤 말을 했건, 에로영화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호불호가 있을 뿐이다.  영화에 부푼 꿈을 안고 인생을 거는 젊은이가 먹고 살기 위해 호구지책을 선택한 에로영화 조감독자리.  이론, 플롯 이런거 다 무시하고 오로지 (영화의 표현을 빌어... 떡)느낌과 돈만을 중요시하는 에로영화판.  그리고 젊은이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사거나 가로채어 영화를 만드는 충무로.  누가 누굴 욕하고 비난할 수 있을까.  에로영화 감독으로 나오는 김동수의 연기가 너무 잘 어울렸다.  같은 여자들 사이에서 때론 창녀로, 남자들에게는 하룻밤의 쉬운 상대로 취급받는 여배우도 안스럽다.  역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을 것인데 소비를 하면서도 공급자는 무시당하는 그림이 어찌 여기 뿐이겠는가.  안타깝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틈새 상황을 귀엽게 그려낸 꽤나 짧은 (1시간 10분여) 영화.  뜬금없는 말인데, 감독의 이름이 꽤나 중국식인 것 같다.  포스터도 참 거시기 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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