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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맨 (2013)

영화2014. 1. 16. 19:18

플랜맨 (2013) / 성시흡 감독


다소 억지스런 설정의 영화 '플랜맨'은 나와 동갑(!)인 정재영이 띠동갑(!)인 한지민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커다란 화면에서 보니 정재영이 이제는 나이를 좀 먹어 보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다 싶다.  오래전 '전원일기'의 일용이 처 김지영도 요새들이 단발로 머리를 치면서 예뻐 보인다.


영화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개되고 결말을 맺는다.  오히려 유소정(한지민 분)의 과거 유부남이었던 작곡가 병수와의 얘기까지 호탕하게 살짝 보여줬어도 좋았었을 것 같은 생각이다.  원래 이런 영화에서는 나쁜놈은 영화가 막 끝난 후에도 반드시 응징을 받지 않는가.  편집에서 빠진건지 아니면 원래 없었던 것인지는 몰라도 그 점이 좀 껄쩍지근 허다.  나머지는 뭐 배우들의 연기도, 한지민의 노래부르는 씬들도 별 무리는 없어 보였다.  워낙 두 주연배우가 극의 대부분을 이끌어 나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겠지.


사실 '장진 류'의 코미디를 기대하고 보긴 봤는데 (왜냐하면 '아는 여자'의 정재영이 떠올랐기 때문) 살짝 실망하였다.  나중에 다운 받아서 봤으면 솔직히 더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을 것 같은...극장에서 보기에는 조금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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