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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4 +1

Under The Skin (2013)

영화2014. 7. 14. 21:55

Under The Skin (2013) / Jonathan Glazer 감독


Scarlett Johansson 주연의 아~~주 이상한 영화.  ^^;;

스코틀랜드에서 사람, 주로 남자를 납치해다가 가죽만 빼고 (왜?) 싹 뽑아 먹는(?) 외계인들 중, 남자를 꼬시는 검은 외계인 역할이 바로 스칼렛 요한슨.  스코틀랜드식 발음 때문인지 뭐라고 하는지도 잘 못 알아 듣겠는데 다행이 대사가 거의 없다.  아방가르드한 음악이 내내 흐르면서 주로 무표정한 스칼렛 요한슨의 얼굴 및 바디를 비추는 영화다.  잔인한 장면은 없는데 어쩐지 으스스한 느낌이 전편에 흐르는 SF의 탈을 쓴 싸이키델릭한 느낌의 영화.  아무리 예쁜 여자가 차 안에서 길을 가르쳐 달라며 타라고 해도 절대 그래서는 안될 것 같은 교훈을 주고 있다...  원작자와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서 드는 생각은, <껍데기>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 인간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먹이를 채취하다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결국은 불에 타 죽는다는 이야기와 영화를 쓰고 만든 이유는 대체 뭘까나.  발기한 남자의 페니스와 스칼렛 요한슨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전신 노출까지 어딘가 기괴해 보이는 정말 오~~랫만에 본 이상한 영화.  재미가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판 포스터에 <7월, 그녀가 벗는다>라는 글귀가 문득 눈에 띈다.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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