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 상관관계로 인한 논리 전개가 아닌 인과관계에 기인한 논리 전개 연습 ))

   - 객관적인 시점에서 뉴스와 이슈 판단하기


FACT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였다.


ISSUE: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외교적 이슈보다는 문대통령이 중국에서 홀대 당했다 그래서 혼(자)밥을 먹었다 라는 이야기들이 더 회자되고 있다.


OPINION: 이것이 보수 언론의 frame이냐 아니냐?


1) 만찬은 한 번 뿐, 그런데 혼자 밥

   중국에서는 밥 같이 먹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대통령의 방문이 오래 전에 계획되고 모든 일정이 중국과의 협의하에 짜여졌다고 해도 3박 4일의 방문기간동안 만찬이 한 번이라는 점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를 어떤 사람들은 홀대라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서민식당에서 그들의 메뉴를 먹었다는 사실 자체는 혼밥의 논란 이전에 마찬가지로 목적이 있는 혼밥 이벤트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어차피 중국의 주요인사들과 매끼 같이할 수는 없었고 그런 와중에 뭔가 (중국인들이 보기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면 문대통령의 혼밥 이벤트는 의도 면에서는 좋은 판단이었다고 읽어줘야 된다 (된다고 생각한다).  즉 홀대는 맞고 혼밥은 나름의 이벤트였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것을 물고 이슈화 시키는 것은 역시 보수 언론의 프레임.

   

2) 그렇다면 외교적 성과는 무엇인가?

   THAAD 문제 해결?

   중국의 경제 보복문제 해결?

   향후 대중 관계에 대한 물꼬를 텄다.

   아직 외교적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앞으로 한중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니터링 해 봐야 한다.  어떤 사람은 한국이 미국에 등을 돌리고 중국에게 읍소하였다 해서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다는 시각이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0&aid=0003115681&sid1=001

中 전문가들 “한반도 전쟁 위험 수십년내 최고” (동아일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3&aid=0003338494&sid1=001

중국 군사전문가 "당장 오늘밤 한반도서 전쟁 날 수도" (조선일보)

일단 모두 보수성향의 언론이라는 점은 인정하자.

    이 전쟁은 물론 남한 대 북한의 전쟁은 아닐 것이다.  미/일 대 중국 또는 미/일 대 북한의 전쟁일 확률이 높다.

    나는 '홀대받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편에 서건 아니면 막말로 홀대받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숙였건 그의 행보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올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진보건 보수건 정권을 잡기 위해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것은 어느정도 감안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미국이나 중국이나 상황에 따라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지 않거나 배신의 이미지가 있거나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나라가 뭐 힘이 있어야 제 목소리를 내지.  외교적 성과는 좀 더 두고봐야 되겠지만 홀대 받는다고 해서 가서 좀 비벼보는 액션은 필요하지 않을까?


3) 경제문제때문에 안보를 양보하였다는 시각

   이것은 복잡하다.  중국은 교역액 측면에서 우리나라 제 1의 고객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때문에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THAAD를 다시 걷어내는 일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대통령 5년의 임기동안 어떻게든 더이상의 배치를 막아내는 건 어떨지 몰라도 그 다음까지 보기에는 우리나라 정권의 연속성은 너무 떨어지는 편이다.  좋고 나쁘고를 따라서 4대강, 자원외교, 승마지원등만 봐도 그렇다.  부디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그네 정부같이 사리사욕 채우는데만 혈안이 되지 않길 바래본다.


조선일보, 동아일보만 읽다보면 지금 나라는 엉망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김어준의 뉴스공장만 주구장창 듣고 앉았다보면 나라는 잘 돌아가고 있는데 전 정권의 적폐와 보수 언론만이 문제인 것처럼 보이는 거다.  이럴 때일 수록 자신의 시각을 가지고 스탠스를 취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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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글을 쓰면서 (또는 논평, 또는 판단) 어디까지 객관적이 될 수 있는가?

   - 객관적으로 계속 나가다보면 오히려 나의 생각에 반대되는 결론을 내기가 쉽다.

     왜냐하면 주변의 시각을 의식하여 나의 생각이 마치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살인 혐의를 가지고 재판을 받고 있을 경우,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판사는 피고에게 유죄의 판결을 내릴 수는 없다.  아무리 피고가 '객관적으로'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면 판사의 판결은 보편적으로 정의롭다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이 화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