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표적 (2014)

영화2014. 6. 27. 21:12

표적 (2014) / 창감독


류승룡에 유준상, 이진욱에 김성령에 조여정과 진구...  참 호화 캐스팅인데 영화가 허술한 케이스.  안타깝네...  줄거리도 좀 허술하고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류승룡 특유의 약간 과장된 톤.  심각한 분위기 가운데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시종일관 진지한 이런 범죄액션물에는 좀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악역을 맡은 유준상이 돋보이게 된 케이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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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 (2010) / MBC 수목 드라마

 

2010년 드라마.  지금은 2013년.  아마 그 당시에 몇 편은 봤던 것 같다.  하지만 심리상태가 좋지 않을 때였던 걸 기억한다.  세상의 불행을 모두 혼자서 뒤집어 쓴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당시, 아무리 손예진이 나온다고 해도 내 불행만 더욱 부각시킬 뿐이라고 생각하던 시절...  아직 아니라곤 할 수 없어도 많이 겟 오버한 것 같은 지금 보니 재미있네.  손예진의 나이를 초월한 귀요미 연기는 정말 압권 아닌가.  나는 특히 그녀의 술취한 연기가 귀엽다.  '오싹한 연애'에서도 발군의 취한 연기를 보여주더니만 아마 '개인의 취향' 연장선상적인 취한 연기가 아니였나 싶다.  영화 '타워'에서 말 그대로 '착한데 예쁘기까지 한!' 또는 '예쁜데 착하기까지 한!' 캐릭터보단 역시 '착한데 알고보니 예쁘기까지 한'것이 더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하여튼 박개인은 손예진에게 잘 어울리는 드라마 캐릭터.  아직 마지막화까지는 몇 편 더 남았지만 손예진의 야윈(?)얼굴에서 문득 생각나는 먼저 떠난 아내의 실루엣이 생각나는 것도 좋은 일.  까놓고 말해 손예진을 보며 애들 엄마와 닮았다고 하기엔 어폐가 분명이 있는거지만 뭐 어쩌냐 어떤 각도는 무지 낯이 익게 보이는 것을... ^^;;;

 

어색하지만 전진호 소장, 이민호의 연기도 손예진이 커버해주고 특히 조연 정성화의 코믹 연기는 그가 나름 뛰어난 뮤지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개그맨의 아우라를 느끼게까지 해줄 정도로 웃겨준다.  그러고보니 요새 '뜨는' 류승룡도 여기에 나왔었구나.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너무 충실히 따르는 것을 제외하지 않더라도 (내게는) 박개인(이냐 손예진이냐) 하나 만으로 충분히 볼거리 많은 드라마지만 솔직히 막판에는 화살표키 마구 눌러가며 봤음을 고백한다.  이유는 못된친구들의 몇 번이고 반복되는 똑같은 깐죽거림과 지루하게도 반복하는 오해와 해소...  왜 드라마에선 오해를 그자리에서 푸는 일이 없이 언제나 경솔한 말을 쏟아내고 얼마간 괴로워하다가 나중에 누가 하나 아프고 간호해주는 하룻밤이 지나야 풀어지는거냐.  한 9부나 10작에서 끝냈으면 깔끔하고 좋았을걸.  역시 끝나고 남는 것은 손예진의 귀여움 뿐. ㅋㅋㅋ

 

 

Double - The Captain Of Her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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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 추창민 감독

 

무슨 수상식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해외에서 선호하는 감독+작품이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 밀리는 현상을 두고 왈가왈부 말들이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맞다.  이 영화 다분히도 상업적이다.  동시에 인정한다.  이 영화 재미있는 영화라고.  나는 왠지 이 영화가 왜 작년에 흥행에 성공했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왜냐하면 영화 속 가짜 광해군을 통해 그려진의 모습이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 이상적인 지도자상으로 보여졌기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대리의 경험을 한다.  만일 내가 풍요롭고 평온한 세상을 살고 있다면 아마도 풍요와 평온을 그린 영화는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다.  전쟁을 끝낸 후에 극장에 전쟁 영화가 걸린다고 상상해보자.  누가 그 영화를 보러 극장엘 가겠는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흥행' 면에서 성공한 영화를 돌아보면 대부분이 (로맨틱)코미디-액션-드라마이지 비극-재난-전쟁은 아니다.  왜냐고?  지금 나의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비극이요 재난이요 전쟁이기 때문에.

 

작년에 어떤 영화가 돈을 많이 벌었다더라...??

1 도둑들 12,983,182  93,664,844,500 ==> 1200만명이 봐서 93억
2 광해, 왕이 된 남자  12,319,390  88,899,448,769 ==> 역시 1200만명에 88억
3 늑대소년
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6 내 아내의 모든 것
7 연가시
8 건축학개론
9 댄싱퀸
10 부러진화살

 

연가시 빼고 거의 들어맞지 않나? ^^;;

 

하여튼간에... 이병헌-류승룡-김인권의 안정된 연기 (김인권의 도부장 캐스팅은 정말 절묘하지 않은가?), 간혹 끼어드는 웃긴 장면들.  난 아주 재미있었다.  재미있게 본 영화가지고 딴지 걸고 싶지는 않네...  추창민이라는 감독 (2006년 사랑은 놓치다, 2010년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람들이 뭘 보고 싶어하는지 아는 사람인 듯. 

 

솔직히 '도둑들'보다 난 이게 더 재미있었다.  '늑대소년' 재밌을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나'는?

 

 

광해의 미공개 엔딩 영상이라고.  꿈이냐 생시냐... 이병헌의 옛날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봤었던 것 같은 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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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 민규동 감독

 

이 영화 올해 흥행에 나름 성공했지 아마?  류승룡 덕분이리라.  예전 "된장"이라는 영화에서 봤던 류승룡이 바람둥이로 다시 등장한다.  보면서 짜증내는 이선균과 툴툴거리는 임수정에게 나도 좀 짜증이 났으니 아마도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 했던거겠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로맨틱 코미디.  좀 여성의 관점에서 봐야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진지함과 어눌함을 넘나드는 극중 장성기 캐릭터가, 뻔했지만 재미있었다.  특히 엔딩 크레딧 시작되면서 나온 짜투리에서 절정을 찍음...  그런데 정작 홀아비인 나한테는 별로 감흥이 가지 않는 내용...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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