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표적 (2014)

영화2014. 6. 27. 21:12

표적 (2014) / 창감독


류승룡에 유준상, 이진욱에 김성령에 조여정과 진구...  참 호화 캐스팅인데 영화가 허술한 케이스.  안타깝네...  줄거리도 좀 허술하고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류승룡 특유의 약간 과장된 톤.  심각한 분위기 가운데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시종일관 진지한 이런 범죄액션물에는 좀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악역을 맡은 유준상이 돋보이게 된 케이스랄까.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상한 그녀 (2013)  (0) 2014.07.12
그댄 나의 뱀파이어 (2014)  (0) 2014.07.11
Afflicted (2013)  (0) 2014.06.21
Edge of Tomorrow (2014)  (0) 2014.06.20
창 (2012)  (0) 2014.06.09

전설의 주먹 (2013)

영화2014. 4. 6. 21:16


전설의 주먹 (2013) / 강우석 감독


강우석 감독 하면 <투캅스>.  그 옛날 방배동에 서호김밥이 생긴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그 안에서 여자친구와 김밥을 먹고 있었는데 무슨 영화를 찍고 있었다는, 바로 그 영화가 <투캅스1> 이었다는.  불현듯 그 친구가 영화에 우리 나온다고 얘기해줬던 기억이 난다.  (나오긴 개뿔...휙 지나가던 김밥집 안에 우리가 있었단거지. ㅋㅋ)  하여간 그 강우석 감독의 황정민-유준상-윤제문을 주인공으로 40대 중년의 싸움을 소재로 한, 조금은 자극적인 영화인 것 같다.  이 <전설의 주먹>이란 제목의 영화.


전후관계 이런건 다 접어두고 일단 본론으로! 하는 것이 영화의 시작.  <전설의 주먹>이란 XTM의 프로그램이 있고 자기만 잘 난줄아는 PD가 있고 그녀의 희생양들이 얽히기 시작한다는 것이 영화의 내용이다.  적당한(?) 뻥도 좀 섞고 중년이니까 애환도 좀 넣고 거기에 격투기를 접목시켜 좀 선혈이 낭자하는 남성용 영화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예전 <투캅스>에서 볼 수 있었던 왕년의 유머코드들도 좀 넣어줘서 솔직히 나는 꽤나 재미있게 봤다.  눈높이가 좀 맞았달까.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강우석이라는 감독은 상업성을 많이 추구하는 감독인 것 같다는 것도.  영화 중간에 깝죽이는 고등학교 날라리들을 패주는 장면이 좋았다.  걔네들은 정말 피도 눈물도 지능도 없는 그냥 몸만 큰 애들인데 반드시 매로 다스려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정말 그렇게 손을 봐주니 대리 만족감이 들더라는.  욕심같아서는 이요원이 연기했던 방송 PD에게도 좀 그런 매운 맛을 보여줬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두 시간 반쯤 되는 조금 긴 영화다.  격투장면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남성취향의 영화이므로 피튀기는 싸움박질에 거부감이 있다면 재미 없겠지.  언젠가의 <반칙왕>같이 관객에게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오락영화로써 손색은 없는 것 같다.  사당고등학교가 있긴 있는 학굔가?  89또래 같던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상 (2013)  (0) 2014.05.10
13 Sins (2014)  (0) 2014.05.09
Inside Llewyn Davis (2013)  (0) 2014.04.03
파닥파닥 (2012)  (0) 2014.03.25
찌라시: 위험한 소문 (2013)  (0) 2014.03.23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2) / 홍상수 감독

 

영화를 보고 나서 딱 드는 생각은 '뜬금 없다'.  역시나 계속해서 뜬금 없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남자들은 여전히 찌질함의 극치를 달려주고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 곁을 박차고 떠나지도 않는다.  어차피 홍상수의 영화는 뭔가 명확하게 이해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개연성 뭐 그런 것은 포기하였었지만 그래도 끝 장면에 결국 뒷통수 한 방 뎅~~ 맞은 느낌이었다.  "뭐야 이거" 실소 풉...

 

맥주를 한 병 마시면서 봤는데, 보는 중간에 푸하하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그 찌질하고 뜬금없는 모습들이 꽤나 웃기었다.  음...개인적으로 제일 웃겼던 사람은 바로 유준상.  아직도 '다른 나라에서'의 바다에서 괜히 수영하던 모습이 생각나는데 여기에선 '하하하'의 연장선상 인지 뭔지 예지원과 같이 커플로 나오면서 우울증까지.  뒤늦게 하하하.  영화의 시작은 해원이 식당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자는 장면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해원은 도서관에서 자곤 한다.  그래서 영화의 내용이 꿈인지 현실인지 대체 뭔지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어쩌면 해원과 사람들간의 관계만 현실이고 영화의 에피소드들은 모두 해원이 잠깐씩 꾸는 꿈일지도 모르겠다.  잠을 자다가 식당 밖으로 나가고, 잠을 자다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그러다 자는 장면으로 끝.  누구냐 넌?

 

'Nobody's Daughter Haewon' 과연 이건 또 무슨 뜻일까?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분명 떠나는 엄마로 김자옥이 나오는데 왜 해원은 누구의 딸도 아닌거지?  이유없이 담배만 류덕환.  한번 꼬셔봐 김의성.  남한산성 혼자 돌아다니는 아저씨. 지키지 않는 비밀.  사귀면 자는 해원.  등장인물들은 여전히 대화중에 '진짜', '정말'을 남발하면서 거짓을 애기하고...  하여간 여전히 아리송한 홍상수표 영화.

 

 

Split Enz - Nobody Takes Me Seriously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정만세 (2011)  (0) 2013.06.06
연애의 온도 (2013)  (0) 2013.06.05
연가시 (2012)  (0) 2013.05.31
Iron Man 3 (2013)  (0) 2013.05.30
굿바이 홈런 (2011)  (0) 2013.05.27

 

다른 나라에서 (2012) / 홍상수 감독

 

네이버에서 많은 영화 검색을 해 봤지만 전문가 평점 > 개봉후 평점 인 경우는 처음 본 것 같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에서 과연 무엇을 본 것일까?  꽤 여러편의 홍상수표 영화를 봐 오면서, 좋아도 하고(생활의 발견, 극장전, 북촌 방향) 갸웃도 거려봤지만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어떤 방문을 제외한 거의 전작), 이 영화만큼 나를 어처구니 없게 만든 것은 또 없었다.   대체 뭐냐 이게.  감독은 대체 뭘 기대하고 각본을 쓰고 영화를 만들었던 거냐.  이자벨 위뻬르는 또 누규?  뜬금없는 김용옥 선생은 대체 왜?  홍상수 감독이 관객의 뒷통수를 좀 치고 싶으셨었다면... 성공!  영화를 꼭 이해하며 보지 않아도 되는 건 알지만 100% 감성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내가 너무 이성적인 인간인가보다.  영화 평론가들이 무슨 이유에서 점수를 높게 줬는진 몰라도 개인적으론 별로다.  이자벨 위뻬르, 쉬 이즈 낫 뷰티풀 투 미.  쉬즈 투 올드...  단, 유준상은 뜬금없이 무척 웃긴다.  노래두 잘하구.

 

 

Ian & Sylvia - Mary Anne

이자벨 위뻬르의 극중 이름이 안느 Anne...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lorful (2010)  (0) 2013.02.05
반창꼬 (2012)  (0) 2013.02.03
내가 살인범이다 (2012)  (0) 2013.01.30
개들의 전쟁 (2012)  (0) 2013.01.23
내가 고백을 하면 (2012)  (0)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