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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 (2013)

영화2013. 9. 3. 21:46


감시자들 (2013) / 조의석, 김병서 감독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주연의 헐리우드식 한국형 액션 영화이다.  인터넷에서 꽤 높은 네티즌 별점을 얻고 있다.  그런데 난 별로였다.  난 왜 이 영화가 지루했을까?  아마 설경구와 한효주 때문일 것 같다.  그들은 하나도 새롭지 않은 연기, 그러니까 그들이 그냥 여태 해 오던 그런 연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제 설경구씨는 이런 캐릭터에서 좀 벗어나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하긴 짚어보면 꼭 설경구가 아니더라도 영화들 속에 이런 캐릭터는 쌔고 쌨다.  이런 캐릭터라 함은, 팀장 (최고위층은 아님)-워커홀릭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일에만 전념)-동료애 (알고 보면 정이 많다는 식)-카리스마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데 외골수) 등등등.  이제는 정형화된 주인공 캐릭터에 변화를 좀 줘야 되지 않나?  한효주의 '꽃돼지' 캐릭터도 그렇다.  올 A+의 출중한 능력- 정의감 충만- 큰 사건 후 뒷북- 범인과 1:1 등등.  그러고 보니 '감시자들'이란 영화에 현실감이라곤 하나도 없었구나.  악인이 악인된 이유가 없듯이 정의가 왜 정의인지도 애매한 내용.  따라서 개연성이라면 묻지마 식의 줄거리...


원작이 있는 영화인가?  상당히 만화스럽다.  재미가 완전 없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인터넷 별점에 다시금 실망.  경험상, 점수가 8점 이상이면 일정 수준 이상인 것 같고 6점에서 7점대의 영화는 직접 보지 않고는 좋다 말할 수 없을, 제일 애매한 점수 같다.


올해 봤던 한국영화들 중에서 중-하 정도의 영화.  '몽타주'가 더 재미있음.  왠지 속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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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손님 (2006) / 이윤기 감독

 

재미있게 봤던 '멋진 하루'의 감독 이윤기가 또다시 다이라 아즈코라는 일본 작가의 단편을 영화로 만든 '아주 특별한 손님'이다.  내용은 딱히 뭐라 장황하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우연히 약간 이상한 일에 얽혀 보내게 된 하루 그리고 밤 동안의 이야기.  포스터의 문구가  '생의 가장 불온한 순간, 투명한 햇살처럼 찾아온...'이다.  물론 주인공 보경(한효주 분)의 '가장 불온한 순간'이겠지.  영화의 제일 마지막이 되어서야 조금 설명해준다.  그리고 '투명한 햇살처럼 찾아온' 것은 왠지 내게는 불안한 감추어진 긴장감으로 느껴졌는데 감독이 그리고자 한 것은 투명한 햇살처럼 깔끔한 것이었나 보다.  솔직하게 말하면, 보경이 약간은 황당한 그 하룻밤의 체험으로 인해 치유를 받았는지는 알 길 없었다.  뭔가 조금 더 명확하게 보여주었다면 시원할텐데, 전작 '멋진 하루'처럼 그냥 하루 동안의 행로를 쭉 따라가다가 뜨뜻미지근하게 끝나버리고 만다.  감독의 의도냐 원작이 그러냐는 비교해보지 않아서 언급할 수 없는 거고...  뭔가가 있기는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좌우지간 어딘지 애매한 것이...  보고 싶다는 사람을 말릴 수는 없어도 봐보라고 말하기도 조금 그런 류의... 영화.

 

 

Bauer - It's Getting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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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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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2012) / 정기훈 감독

 

약하다 약해... 로맨스 영화인데 로맨스가 약하다는게 이 영화의 최고의 단점이다.  장점이야 물론 잘생긴 선남 선녀를 보는 것이겠지.  그런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긴데 바로 그게 약하다.  왜 이 영화에서 로맨스가 약하게 느껴질까?  아무래도 그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허술한데서 기인하는 것 같다.  그토록 안하무인 나잘난 여의사가 오기 하나로 일부러 접근하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은 즉흥적으로 바다에 가게 되고, 술 한잔 마시고는, 사별남의 취한 눈물을 보고, 그리고 장난이 실제가 된다.  아...참...  극장에서 봤다면 돈 제대로 아까왔을 영화.  한효주도 예쁜지 잘 모르겠고.  의사들한텐 여전히 정나미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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