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Night Train to Lisbon (2013) / Bille August 감독


Jeremy Irons.

Nachtzug nach Lissabon.

멋진 영화.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 (제레미 아이언스 분)라는 학교 선생님이 우연찮게 아마데우 프라두 (Jack Huston 분)라는 작가의 100권만이 출판된포르투갈 책을 읽고 작가의 삶을 되집어나가면서 자신의 삶과 아마데우 프라두 주변인들의 삶을 재 조명해준다는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주인공의 입을 빌어 이미 죽은 사람의 행적을 뒤쫒아가는 영화의 형식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닌데도 그 책 안의 아마데우 프라두가 쓴 글귀를 읽으면서 어눌한 듯 연기하는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와 목소리 덕분에 멋진 영화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우연히, 즉흥적으로 시작된 리스본으로의 여행에서 인생의 한꺼풀을 살짝 들어내는 기회를 갖게 된 그레고리우스 선생이 부럽다.  나도 나이를 먹더라도 만일 마음을 강하게 이끄는 어떤 '일'이 내 앞에 툭 던져진다면 이성이 아닌 감성을 따라 가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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