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오늘의 연애 (2014)

영화2015. 2. 13. 15:08

오늘의 연애 (2014) / 박진표 감독


새로운 것 하나도 없는 로맨틱 코미디.  여자는 다분히 이기적이고 남자는 오매불망 순애보, 뻔히 예상되는 결말.  게다가 여주인공의 매력이 (내겐)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남주인공의 집착(!)이 오히려 안타까웠다.  너무 억지스러운 줄거리가 아니었나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것과 아니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것과 무엇이 최선인지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물론 양쪽이 다 그렇다면 그것이 최선) 나이가 좀 든 남자로 지금은 어쩐지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은 생각이다.  나도 참 이기적이구만.  하지만 사랑은 하는 사람의 행복이 크겠지...  


시간때우기용 여성관객을 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The Beatles의 And I Love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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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qualizer (2014)

영화2014. 12. 14. 09:59

The Equalizer (2014) / Antoine Fuqua 감독


오디오에 있는 equalizer가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마도 어떤 사건 후 은퇴한 전직 요원이 '차카게' 살고 있는데 역시나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결국 끝을 본다는...  영화끝까지 아무도 리처드(Denzel Washington 분)의 정체가 무엇인지 (또는 무엇이었는지) 밝히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식으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한 후 쉽게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실 탐 크루즈의 <잭 리쳐>도 그렇고 책이 아니고 시리즈가 아닌 이상 인물의 히스토리를 깔끔하게 밝히기는 어렵긴하다마는 이 뻔하고 뻔한 이야기의 흐름을 어쩐지 나름 즐기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랫만에 이런 영활 봐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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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 (2014) / 임찬상 감독


1990년의 이명세 감독, 박중훈, 최진실 주연의 동명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조정석과 신민아를 데리고 리메이크.

이 영화 보고있으려니까 새삼스럽게 외로워진다.  나도 와이프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분명히 보긴 봤던 원작에 대해서는 별로 기억이 없다.  느낌에 박중훈은 조정석보다 좀 더 능글맞고 뻔뻔하지 않았었나 하는 것과 최진실은 좀 더 까칠했던가하는 것.  리메이크한 본 영화는 정신없이 몰입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분명 중간중간 지루하고 맥빠지는 시간들이 있었다.  아마 이야기가 쭉 이어지지 않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뉘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감독이 알려주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영화적으로 (영화적으로라는 말은 영화스럽게도라고 바꿔도 됨) 잘 어울리는, 일부 관객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아무리 원작에 있었던 에피소드라고 해도 집들이에 신부의 노래는 너무 식상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좋은 점과 별로인 점이 마구 뒤섞여 버리니 영화가 매끄럽지 않고 들쑥날쑥 오리혀 지루하게 진행된 느낌이 짙다. 반면에 조정석의 연기는 무척 자연스럽게 보였다.  오히려 신민아보다 조정석이 그의 연기력으로 인해 더 빛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건축학 개론>의 조연에서 이제 주연의 자리로 오른 조정석의 다음 행보가 부디 그의 연기력을 잘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  그리고 신민아는 아무래도 이런 역할, 그러니까 평범한 새신부같은 것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녀는 뭔가 돌파구가 필요할 듯.  전작 <경주>에서의 분위기는 참 좋았는데.  그래도 역시 오래 전의 <고고 70>에서의 신민아가 아직까진 제일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물론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임.


결론내리면, 좀 뭔가 많이 아쉬운, 반짝하는 순간이 있긴하나 그냥 몇 번 그러고 마는, 봐도 안 봐도 별 상관 없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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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vember Man (2014)

영화2014. 10. 17. 20:50

The November Man (2014) / Roger Donaldson 감독


Olga Kurylenko는 예쁘고 Pierce Brosnan은 이제 늙으셔서 쫌...  마치 007이었던 시절을 추억하듯이 안타까운 모습을 봤다.  한 번의 흘낏 훓어보는 것 만으로도 상황이 다 파악되는 첩보원중에 첩보원이요 내면의 따뜻함을 외면의 차가움으로 승화(?)시키는 배려심까지.  노벰버 맨이라는 닉네임은 그가 지나간 곳은 남아나는 곳이 없다 하여 붙혀진 것이라는데 그게 정말 11월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극동아시아 출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는...  영화가 끝난 후 얼핏 보니 피어스 브로스넌이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것 같던데 약간은 무리수를 두신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는...  그래도 <Lucy>보다는 재미있다는...


그냥 뜬금없는 뮤직 클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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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 Recontre (2014)

영화2014. 10. 16. 19:50

Une Recontre (Quantum Love, 2014) / Liza Azuelos 감독


Sophie Marceau.  여전히 예쁘시지 않은가... ^^;;;



내 나이대의 사람, 특히 남자들에게 소피 마르소는 영화 포스터에도 그렇게 나와 있듯이 <라붐>의 히로인으로, 당대 Phoebe Cates와 Brooke Shields와 함께 우리나라 학생들 사이에 해외 여배우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고 책받침 모델을 삼등분한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 30여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미모를 자랑하며 왕성히 활동을 하는 배우는 역시 이 분, 소피 마르소가 아닐까 싶다.  다른 두 분은 솔직히 뭘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Kevin Klein의 부인으로 되어 있는 앙증맞던 <그렘린>의 피비 케이츠는 마치 우리나라 여배우 트로이카 장미희 - 유지인 - 정윤희에서 정윤희 같이 한 남자의 배우자로써의 역할에 충실하신게 아닌가 싶고, 브룩 쉴즈는...


우리나라 제목 <어떤 만남>은 어찌 보면 현실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여주인공의 책 내용인 것 같기도 한, (내가 좋아하는, 하지만 이런 분류가 있는지는 잘 모르는) '현실 판타지'류의 귀여운(?) 영화였다.  내가 이 영화를 귀엽게 혹은 괜찮게 보는 이유는 문득 찾아오는 낯설지만 놀라운 사랑이 저 나이대에도 가능할 것 같게 그려준 이야기 때문이다.  소중한 가족이 있고 부인이 있고 전남편과 애인이 있지만, 그리고 그 가족을 지키고 싶은 이성과 제어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때문에 고민하는 중년의 모습이 잘 연기되어 이제 중년으로 다가서고 있는 내 감성을 콕! 하고 살짝 찔렀다.  나에게도 언젠가 그런 사랑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 투영된 것이겠지.


영화는 영문제목인 <Quantum Love>와 같이 일순간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몰랐던 첫 만남의 결과의 다른 결과를 살짝 보여주면서 끝나지만 이미 보여주고 싶은 결과를 다 보여준 영화는 그 끝을 열어놓음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더 해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Quantum은 우리말로 하면 '양자' 즉 불확정성의 표현이다.  상자 안의 고양이는 내가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죽은 고양이일 수도 그와 동시에 산 고양이일 수 있다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이 관찰자로 인해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만약이 더해지고 또 더해진다고 해야하려나.  만일 영화의 두 주인공의 첫 만남에서 한 순간만 엇나갔더라면? 하는 결말이 <Quantum Love>를 이해하게 해 주었다.


젋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닌 것 같고, 4-50대의 감수성 풍부한(?) 아줌마 아저씨 들의 마음에 막연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어주기도 하는 얄미운 영화.  어쨌거나 나름 재미있게 봤고 개인적으로 살만 조금 붙어주면 더 예쁜 소피 마르소였을 것 같은 생각도 잠깐 했던 간만의 프랑스 영화.


Now Playing... 영화와는 전혀 관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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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 / 이석훈 감독


듣기로 최고 관객수를 달성한 <명량>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여 고전을 예상하였으나 예상외로 흥행에 성공하고 만 영화라고 알고있다. 아마 영화가 심각하고 비장한 내용이 아니라 풍자적이고 코미디를 가미하여 부담없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손예진과 김남길이라는 투 톱을 내세우고 왠만한 영화에 다 나오고 있는 이경영과 스타일을 완전 잡아버린 유해진, 조연인 김태우, 박철민, 오달수도 나름 네임밸류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였으니 사실 이 정도 흥행을 하지 못하면 난감한 상황이었을 듯.  코미디물에는 항상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때문에 인터넷의 평들에 무게를 두기엔 무리가 있고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고 안 보고를 정하면 되겠다.


<군도: 민란의 시대>와 어쩐지 시대상은 비슷한데 영화에서 비꼰 역사는 오히려 더 신랄했던 것 같다.  위화도 회군, 중국에서 받아오는 국호와 국새, 민간인을 해적으로 인쳐 죽여버리는 관군.  어째 수백년이 지나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은... ... ...


생각보다 그렇게 재미진 영화는 아니었는데 오랫만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한국영화였다.  그런데 손예진이여,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라.  해적 액션은 별로 안 어울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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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2014)

영화2014. 10. 5. 20:58

Lucy (2014) / Luc Besson 감독


툭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나라 배우 최민식이 출연해서 이슈가 되지 않았더라면 보지 않았어도 되었을 영화라고 할까.  내용도 허접하고 눈길을 끄는 액션도 없는데다가 빅뱅에 이은 진화론적 입장에서 우주의 역사를 마치 그게 실제인냥 표현한 것이 안타깝고도 우스웠다.  인간이 뇌를 100%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보는 발상도 벌써 2011년 영화 <Limitless>에서 이미 다룬 소재이고, 뇌의 용량을 100% 사용하게 되면 초능력같은 것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도 반복되면 금세 식상해진다.  그것보다는 조금 다른 쪽으로 능력이 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뇌를 10% 쓰다가 100% 사용한다고 모르던 것을 알게될까.  우리 몸 안의 세포 하나가 아무리 우주을 축소해놓은 소우주라고 해도 태초의 역사 의식까지 거슬러 오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뻥을 너무 크게 친 나머지 어이없지도 않을 정도로 너무 멀~~리 나간 것 같다.  그리고 최민식의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자면, 너무 평면적인 악당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가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루시>의 악당 미스터 장, 최민식은 그냥 아무 생각 없는 나쁜 놈일 뿐.  쩝...


재미.. 없다.  시간 쪼개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은 건너뛰시길.  밑도 끝도 없는 죽도 밥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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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2014)

영화2014. 9. 26. 21:32


설계 (2014) / 박창진 감독


...안 봐도 되는 영화.


영화 중에는 봐야하는 영화와 안 봐도 되는 영화가 있다.  <설계>의 경우는 단연컨대 후자에 속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어느 정도냐 하면 그래도 한때 꽤 많은 인기가 있었던 신은경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  좀 못된 말이긴해도 연기는 안되지만 잘 벗어 던지는 오인혜는 이제 B-급 영화에 완전히 자리를 잡는건가.


설계라고 하면 탄탄한 밑그림에 치밀한 계획이 베이스일텐데 이제 영화 속에서 언급되는 설계는 대부분사람 벗겨먹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지어진 듯 싶다.  나도 제목이 <설계>라고 해서 좀 거대한 사기극(?)을 기대했으니 뭐 말 다했지.  근데 이 영화에는 거대함도 사기극도 비장함도 없는 여배우들의 헛헛함만이 있을 뿐이었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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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기억 (2014) / 이권 감독


로맨틱 코미디인줄 알고 봤는데 점점 이상하게 흐르다가 결국 그렇게 끝을 맺고 마는, 여태까지 거의 없었던 쟝르의 영화였다.  송새벽은 은근히 이런 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지, 아니면 그의 한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방자전>에서의 변학도 스타일을 쭉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임팩트는 역시 처음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다.  <방자전>의 변학도가 기존의 변학도 이미지를 탈피한, 악의 보다는 단지 여자가 좋아 어쩔줄 모르는 나름 귀여운 캐릭터였다면 이후 송새벽의 대부분의 연기는 거기서 많이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 뭔가 방향성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조금 안타까운.


결말을 공개해버리면 보는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뭐라고 말은 못 하겠고 또 하나, 주인공 강예원이 생각보다 웃겼다는 점.  나는 주위에서 아직 그 정도의 화끈한(?) 성격의 여자를 발견하지 못 했기 때문에 더 재밋게 봤을지도.  그런데... 이 영화... 굳이 보지 않더라도 별로 상관은 없을 정도의 영화였다.  어쩐지 깔끔함보다 찝찝함이 더 많이 남는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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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Train to Lisbon (2013) / Bille August 감독


Jeremy Irons.

Nachtzug nach Lissabon.

멋진 영화.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 (제레미 아이언스 분)라는 학교 선생님이 우연찮게 아마데우 프라두 (Jack Huston 분)라는 작가의 100권만이 출판된포르투갈 책을 읽고 작가의 삶을 되집어나가면서 자신의 삶과 아마데우 프라두 주변인들의 삶을 재 조명해준다는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주인공의 입을 빌어 이미 죽은 사람의 행적을 뒤쫒아가는 영화의 형식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닌데도 그 책 안의 아마데우 프라두가 쓴 글귀를 읽으면서 어눌한 듯 연기하는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와 목소리 덕분에 멋진 영화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우연히, 즉흥적으로 시작된 리스본으로의 여행에서 인생의 한꺼풀을 살짝 들어내는 기회를 갖게 된 그레고리우스 선생이 부럽다.  나도 나이를 먹더라도 만일 마음을 강하게 이끄는 어떤 '일'이 내 앞에 툭 던져진다면 이성이 아닌 감성을 따라 가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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