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Ender's Game (2013)

영화2014. 1. 1. 22:53


Ender's Game (2013) / Gavin Hood 감독


왕십리 IMAX에서 공짜로 거기다 팝콘에 콜라까지 곁들여 먹고 본, 유명한 동명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Ender Wiggin이라는 천재 소년의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  소설을 워낙 오래전에 읽어서 디테일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영화 속 엔더는 소설에서 생각되던 것 보다 키가 너무 큰 것 같고, Bean은 너무 착하게 그려졌으며 전투씬이 좀 짧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글로 표현되었던 전투훈련장의 모습이라던가 특수효과는 훌륭하기 때문에 원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스케일이 큰 영화는 되도록이면 큰 화면에서 봐 줘야 되고 또한 사운드도 괜찮은 극장에서 봐야지만 영화 감상에 도움이 될 듯 싶다.  만일 나중에 다운받아서 봤다면 우주전쟁에서의 스케일감을 느낄 수 없었겠지.


'엔더의 게임'의 이어지는 시리즈로 '사자의 대변인과 '제노사이드'가 이어진다.  안타깝게도 그 두 속편은 책으로 절판된지 벌써 한참 전.  2000년에 시공사에서 세 편이 번역 출판 되었을 적에 일단 다 사놓고 읽었어야 했었는데 '엔더의 게임'만 사서 읽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품절/절판을 경험하고 말았다.  얼마전에 '엔더의 게임'은 다시 출간되었으니 나머지도 왠만하면 재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화의 속편 (혹시 만들어진다면) 전에 읽어보고 싶다.  아예 이베이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Orson Scott Card의 박스셋을 사서 읽어볼 생각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쪽이 더 나을지도)  그리고 우리나라에 번역된 외전 형식의 연관소설로는 '엔더의 그림자'가 있는데 여기서는 엔더 위긴만큼 천재인 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엔더 위긴 시리즈의 4편으로 '엔더의 아이들'이라는 책도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이 '엔더의 게임'의 속편격인 내용인지 아니면 '엔더의 그림자'처럼 외전적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읽어보질 못 했으니까...)


하여간,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원작자 올슨 스콧 카드의 엔더 위긴 시리즈는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 SF소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책들이다.  원작 소설을 뛰어넘는 영화는 거의 없지만서도 소설과 영화의 시너지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원작도 읽어주는 것이 영화 감상에 (+)가 되었으면 되었지 결코 (-)는 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특히 나같이 비주얼적인 상상력이 부족한 평범한 자에게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Act of Valor (2012)  (0) 2014.01.08
About Time (2013)  (0) 2014.01.05
결혼전야 (2013)  (0) 2013.12.31
Rush (2013)  (0) 2013.12.29
잉투기 (2013)  (0)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