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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2013)

영화2013. 6. 11. 10:18

전국노래자랑 (2013) / 이종필 감독

 

개봉 전부터 이경규의 제작 참여로 인해 말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단 그가 제작(비)에 관여 했으므로 입김이 전혀 작용할리는 만무할 터.  솔직히 조금 더 코미디스러운 내용을 기대했으나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휴머니즘 드라마였다.  김봉남(김인권 분)의 스토리를 주축으로 하여 몇 가지 에피소드를 더 첨가한 온 가족이 보기에 전혀 부담 없을 가벼운 영화.  생각보다는 흐뭇한 것이 재미 없지 않았다.  재미가 없지 않았다기 보다 오히려 재미 있었다.  아마도 어쩌면 서울사람들은 이런 이야기에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서울 사람...)  어렸을적에 진짜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들던 생각인데 '대체 왜 그렇게들 열광할까?' 였다.  나이가 들면서 이곳 저곳 다녀보면서 알게된건데, 지방 도시에 사시는 분들이 스스로들 '이 동네 좁다'라고 말씀들 하신다는 것.  사는 곳에 따라 딱히 TV에 대한 판타지가 더한 것이 아니라 그저 워낙 서로서로 많이 알고 서울 보다는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영화의 무대는 김해시.  극으로 꾸미기 위해 30년 역사의 실제 전국노래자랑의 참여자 사연들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 졌다고 한다.  거기에 +α로 해피엔딩을 가미한 것이겠지.  아무 생각 없이 느긋하게 기대고 앉아 ㅋㅋ 웃으며 볼 수 있는 부담 없고 가볍고 뒤끝 없는 그저 즐거운 영화라고 보면 되겠다.  나쁘지 않다.  흥행에 성공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덜 자극적이었나?

 

김인권과 류현경 커플의 연기도 은근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까메오 부활과 이경규의 등장이 제일 뜬금없었...

 

 

극중 김봉남이 부르던 부활의 '친구야 너는 아니'가 좋던데 유튜브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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