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 (2012)
미운오리새끼 (2012) / 곽경택 감독
5공, 6방. 감독 곽경택이 자신의 군생활을 각색한 것이라고 했다. 곽경택이 66년생이고 극중 주인공 전낙만도 66년생. 그런가보다. 내 기억엔 아마 그 시절이 6개월 방위가 없어지기 직전인 것 같은데. 하여간. 영화는 코믹하게 6방의 군생활을 이야기하다가 슬슬 영창과 데모와 민주화, 그리고 이면의 어두움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단순 무식의 극치 중대장이 새로 부임해오면서 낙만의 짧은 군 생활은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전환되는데...
영화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뻥만 친다. 거짓말만 한다. 이유도 없이. 군대에 있다는 이유 만으로, 방위라는 이유만으로, 영창에 있다는 것 만으로 괴롭히고 때리며 짐승취급을 한다. 거짓을 얘기하지 않는 자는 누명을 쓰고 군중의 힘에 휩쓸려버리게 된다. 미국에서 아들을 데리러 온 엄마는 고국에 대해 욕을 한다. 그런데 그게 틀리지는 않은 말. 그렇지만 제 삼자의 입으로는 듣기 거슬리는 말이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영화 속 미친x 혜림과 아기는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 낙만의 아버지는 아직 병원에? 등등 나중 이야기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낙만의 마지막 독백처럼 언젠가 백조로 다시 태어날 그 날이 있었겠지. 영화 속의 그 당시와 바로 지금의 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는 이유는 대체 뭣 때문일까? 된장.... ....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부의 왕 (2012) (0) | 2013.08.31 |
---|---|
Full Metal Jacket (1987) (0) | 2013.08.29 |
오하이오 삿포로 (2011) (0) | 2013.08.27 |
고령화 가족 (2013) (0) | 2013.08.26 |
조금만 더 가까이 (2010) (0) | 2013.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