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Elysium (2013)

영화2013. 11. 24. 08:16

Elysium (2013) / Neill Blomkamp 감독


많이 기대를 했었던 SF영화였건만 보고 나니 실망.


앞으로 약 백년+ 후의 미래.  과학은 무시무시하게 발전했으나 인간성은 오히려 퇴보한 그런 지구.  미래의 LA가 감독의 전작 'District 9'의 남아공 모습과 흡사하다.  아무도 병들어 죽지 않는 사회.  그런 낙원이 지구 위에 떠 있다.  그러나 오직 부자만이 살 수 있는 낙원.  그래도 권력욕과 부에 대한 갈망은 그대로 유지한 불안정한 사회.  지구에 남아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바램은 오직 '병고침'.


일단 설정 자체는 꽤나 흥미로웠는데 영화가 시작하면서 부터 결론을 내려 놓고 오로지 그 결말을 위해서 우연과 설정을 뒤섞는 느낌이랄까.


특수효과는 아주 좋았는데 내용이 너무...


개인적으로 제일 황당했던 것은, 마지막에 주인공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며 사랑하는 친구의 딸을 제일 처음으로 살렸건만, 그 친구는 자기 딸이 살았다는 것 만으로 몇 초 안되어 죽은 친구를 잊고 실실 웃는다니.  엘리시움에 사는 사람들이나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나 가난하나 부하나 그저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주위는 까맣게 잊고 만다는 그것이 참으로 허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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