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The Hunger Games (2008)

2013. 12. 12. 14:32


The Hunger Games (2008) / Suzanne Collins


가끔씩 하는 아이들용 북페어에서 싸게 팔았거나 공짜로 나누어줘서 집에 두 권이나 있던 헝거게임 제 1권을 읽어봤다.  나의 영어실력은 물론 소설 하나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땅에 헤딩하듯 모르는 단어 수백개를 그냥 무시하면서 읽어내려갔다.  영화도 몇 년 전에 봤겠다, 속편도 몇 주 전에 봤으니 대충의 스토리를 꿰고 있었으니 이런 사실도 디테일은 무시하고 큰 줄거리만 따라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은, 일단, 역시나 원작소설이 영화보다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주인공 Katniss Everdeen의 District 12에서의 삶이라던가 게임 전 후의 감정, 그리고 소설 속에서의 Peeta는 영화에서보다 훨씬 더 멋있을 것 같다는 그런 점들.  사실 영화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각인 시킨 후라서 아무래도 캣니스는 제니퍼 로렌스를, 피타는 조쉬 허처슨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 명백히 조쉬 허처슨은 미스 캐스팅이라는 판단이다.  원작과 영화의 어쩔 수 없는 괴리이겠지...  그리고 소설과 영화사이의 몇 가지 차이점도 발견하였는데, 뭐 완전히 새로운 것들은 아니고 헝거게임 도중에 겪는 시련들, 피타의 부상 정도 등등이 잊혀져 가는 기억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와의 다른 점들을 캐치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왜 대통령 Snow가 캣니스를 경계하는지 짧지만 이해 용이하게 설명되어 있다.  영화에서는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장면인데, 왜 캣니스가 Capitol에 암적인(?)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인지 헝거게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도 옛날에 원작을 그냥저냥 읽고 나서 영화를 보고 다시 소설을 찬찬히 다시 읽었을 때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피터 잭슨의 영화도 상당한 퀄리티에다가 막판으로 갈 수록 스케일이 커지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흥미진진 한 것이 사실이었는데...  글쎄...'헝거게임' 시리즈의 나머지를 읽어보게 될 지는 아직은 미지수.  하지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사가지고 읽어볼 용의는 충분히 있다.


...But the Hunger Games are their weapon and you are not supposed to be able to defeat it.  So now the Capitol will act as if they've been in control the whole time.  As if they orchestrated the whole event, right down to the double suicide.  But that will only work if I play along with them.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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