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변호인 (2013)

영화2014. 1. 13. 19:28

변호인 (2013) / 양우석 감독


사실 1순위로 볼 것 같은 영화였는데 이제서야 봤다.  오늘,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아침 10:40분 상영을 일산 킨텍스 메가박스에서 정 중앙의 자리에 홀로 앉아서 편하게, 약간의 감동과 분노를 느끼면서.


100사람에게 물어봐도 이 영화는 송강호의 영화.  연기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정도가 (내게는) 예전의 '살인의 추억'과 맞먹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뛰어났던 송강호가 쥐었다 풀었다 하는, 일단 달리고 보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을 그렇게 만드는 힘과 그 안되는 것을 돌려놓으려는 힘의 충돌.  인권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그 중요한 인권이라는 것이 유린당해 온 것도 하루이틀의 일이 아닌 만큼, 이런 영화가 관객 천만이 넘어가면서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시킨다는 것은, 역으로 현재도 진행형으로 인권이 보호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런지.


70-80년대 당시 신문기자의 입에서 방송과 신문은 믿을 만 하지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30년, 4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뭐 하나 바뀐 것이 있나?  아직도 툭하면 종북으로, 빨갱이로, 누구를 지지하지 않으면 사상이 이상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지 않은가.  이미 30년 넘게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있건만 아직 그 바위를 넘어서질 못했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였을 때, 피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수용하며 극복할 수 있는 양심과 이성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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