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마이 리틀 히어로 (2013) / 김성훈 감독


김래원이 현실 감각 상실한 싸가지 없는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나오는 다문화가정에의 편견을 다룬 드라마 영화.  쟝르 자체가 현실에서 있음직한 판타지이기 때문에 무대는 현재이지만 실감은 조금 떨어진다.  보는 동안 주인공 아이의 연기나 춤이나 노래에 감동(?)을 받는다기 보다는 비비꼬인 나의 눈엔 나머지 경쟁자 아이들에게 불었을 치맛바람이 더욱 돋보였다.  기저귀를 떼면서 부터 레슨을 받은 아이들이라는 대사와 음악감독이 곡이 등장하는 상황에 대한 감정을 물어봤을 때 정치적으로 대답하는 아이의 대사를 들으니 더욱 그랬다.  아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이렇게나 경쟁적이고 정치적인 사고를 교육시켜 왔구나 하는 안타까움도 더하더라.


비교적 최근 영화이기 때문에 김래원을 비롯, 이성민, 조안, 이광수 등 낮익은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하긴 한다.  즉, 봐 넘기기는 어렵지 않다는 뜻.  역시나 내용이 관건인데 약간만 더 현실적으로, 음악감독을 조금 덜 싸가지 없게, 다문화가정을 그냥 재능이 있으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으로 설정하고 뮤지컬 씬에 더욱 촛점을 맞췄더라면 극적으로는 더 낫지 않았을까 하고 괜히 호들갑 떨어 본다.  왜냐면 나같으면 결승전에서 첫 팀을 뽑았을 것 같아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혼혈에 대한 화두는 그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대충 다룰만한 이야기가 아닐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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