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바람 (2010)

영화2014. 2. 7. 20:20


바람 (2010) / 이성한 감독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순식간에 뜬 정우라는 배우의 뜨기 직전 자전적(? 확실하지는 않다) 영화.  그래서 배우가 뜬 이후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  내용은 거창한 것은 없고 고등학교의 가벼운 폭력써클 주변의 이야기.  그런데 폭력에 촛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라서 좋았다.  고딩들의 (아무리 어른인 척 해도 어쩔 수 없는 학생이지) 어른 흉내를 유쾌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다루어 어두운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결국은 2학년, 3학년이 되어버린다거나 졸업을 하고 나니 역시 추억으로나 남는다던가 하는 그런 시절의 아득함.  혹은 그 때 아니면 부릴 수 없는 객기라던가 눈물 같은 것.


요새 보면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나 군대) 시절을 되돌아본다던가 하여튼 지나간 날의 추억(혹은 일화)을 더듬는 영화들이 유행인데 그 때 그 시절의 어둡고 암울함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철 없던 시절이 지난 후 잊어버린 감성을 가볍게 톡 건드리는 것들도 있는 것이 다행이다.  당연히 이 '바람'이라는 영화는 후자.  역사에 길이 남을 그런 명작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뭐.  뒤끝이 깨끗한 영화같다.


제목이 왜 '바람'일까?  부는 바람이 아니라 소망 할 때 바람인 듯.  영어 제목이 wish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  배우들의 노안.  아무리 고등학생으로 봐주려 해도 이건 너무 연륜들이 보이게 있으셨던.  일찌감치 머리 벗겨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였던 2학년 짱의 모습.  군대의 대위급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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