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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e Story 2014 (2013)

영화2014. 1. 31. 06:12

Police Story 2014 (2013) / 딩성 감독


성룡 아저씨의 영화를 보는 것이 참 오랫만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기억나는 것들만해도 '오복성', '쾌찬차', '복성고조', '취권', '용형호제', 최근의(?) '턱시도'... 물론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도 있다.  2013년 아마 잘은 몰라도 성룡은 환갑이 훨씬 넘으셨을 듯.  이미 예전의 아무리 맞아도 오뚜기 같이 일어나는 그 시절의 성룡은 아니시다.  이번 '폴리스 스토리'에서는 장성한 딸도 나오고 젊은 싸움꾼에게 힘과 기술이 밀리며, 구조물들 사이를 요리조리 다니면서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물리치는 날렵함도 사라지셨다.  영화배우로써 그것도 코믹 쿵푸 액션의 원조격인 배우로써 이제는 나이와 함께 침착함과 원숙함을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고 보여진달까.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그렇게 새롭다거나 충격적이진 않다.  여전히 사건에 휘말리고 임무를 완수한다.  여전히 몸을 사리지 않는 (그 연세에도!!) 액션도 들어 있다.  이제는 더이상 과거의 성룡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의 영화를 찾아 보게 되는 것은 아마도 수십년간 한결같은 그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서 였을까.  이 영화에는 웃음끼라곤 들어 있지 않다.  외려 영화 속에서 다른 배우가 성룡에게 웃는 모습이 없다고 구박(?)할 만큼.  그래도 여전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그의 NG씬들을 보여주는 것이 반갑다.  


아직 살아 계시구만.  성룡 형님.  이제 나도 나이가 든 만큼, 어쩐지 아저씨 보단 형님이란 호칭이 더 어울리는 것 같구나.


그나저나 원제는 '폴리스 스토리 2013'인 것 같고 그걸 우리나라에서 2014에 개봉하면서 '폴리스 스토리 2014'로 바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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