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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키 (2011)

영화2014. 3. 2. 15:09


모테키 (モテキ, 2011) / 오오네 히토시 감독


모테키라는 말은 우리말에는 없는 단어인 것 같다.  마치 '모태솔로'같은 말 같이 일본에서 쓰이는 말인 것 같기는 한데 영화의 원작이라는 만화책을 보면 남자의 인생에 찾아오는 인기 절정(?)의 한 시기를 얘기한다고 한다.  따라서 영화의 주인공은 그런 모테키의 수혜를 입는 어느 찌질한 남자다.  잘난 남자야 뭐 늘 모테키일테니까.  나의 모테키는?  음... 한 번 왔었다고 한다면 호랑이 풀 뜯어먹던 대학교 2~3 학년 시절이었던 것 같군.  그게 끝이었던 건가. ^^;;;


일단, 원작 만화책과는 설정만 약간 비슷할 뿐 내용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얼마전에 봤던 '무지개 여신'과 좀 헷깔렸다.  두 일본산 영화들 모두 좀 찌질한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알고보면 찌질함 뒤에 숨어있는 순수함(?)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리는 여자가 있다는 얘기니까.  그래서 이 두 영화를 비교하자면, 일단 재미는 <모테키>쪽, 여자 주인공도 <모테키>, 남자 주인공들은 비슷.  전체적으로 <모테키>의 승리.


굳이 찾아볼 것 까지는 없는 영화라고 해 두자.  확실히 성 개념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일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정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기적이기도 한 것 같고.  영화를 보다보니 뜬금없이 우리나라의 왁자지껄한 술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어디 북적거리는 선술집같은데 가서 친한 친구와 함께 '쏘맥'과 돼지고기를 먹고 싶었다.  이래서 요새 먹방이 유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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