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감기 (2013)

영화2014. 5. 16. 19:49


감기 (2013) / 김성수 감독


수애는 싸가지가 없어도 예뻤다... -_-;;;


그건 그렇고...  이 영화 <감기>는 재난영화다.  스케일이 크다.  왜냐면 분당 전체를 고립시켰고 최악의 경우 분당을 초토화시켰을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고보니 이런 컨셉은 이전의 영화들에 많이 봤던...)  그런데 세월호 참사를 보고 난 후 <감기>를 봤더니 이런 국가적 수준의 재난이 벌어진 경우 영화 속에서 그려진 우리나라 고위관료, 국회의원의 행태는 정말이지 봐줄 수 없을 만큼 회의적이란 사실이 안타깝다.  영화 속에서 정치적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그려진다는 것은 그걸 가지고 현실을 미루어 짐작하기에 충분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겠나.  다행히 영화속에선 국민을 보호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려하는 대통령이 있었다.  감독님이 퍽이나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신 분일까.


그 와중에도 자기의 딸 이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엄마와 다른 사람의 문제를 그냥 봐 넘기지 못하는 119 구조요원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조금 의미심장하기도 하다.  비록 그렇게도 이기적인 여주인공이 예쁜 수애였기에 망정이지 만약 외모마저 밉상이었더라면 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도 남는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  그런 이기적인 (물론 모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행동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이타주의적 마음과 행동 (아줌마가 아무리 예쁘다고 하더라도...)이 결국은 그정도의 대재난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는 그 점 말이다.  이렇게 한 사람의 자비한 마음과 행동이 수십만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 처럼 그런 마음과 행동이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난다고 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재난수준의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해결될 수 있지않을까...하고 나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본다.  나 자신 스스로도 긍정의 마음을 통해 행동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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