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13 Sins (2014)

영화2014. 5. 9. 20:50


13 Sins (2014) / Daniel Stamm 감독


세상을 지배하는 0.1%와 그들의 지배를 받는 99%.  그래도 0.9%는 자유롭다고 믿고 싶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주인공.  결혼은 해야겠고 아기는 곧 나오고, 정신지체 동생에 싸이코 아버지까지, 게다가 회사에서도 이유없이(?) 짤린 상황.  그때 한 통의 전화.  주인공이 운좋게(?)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차 안의 파리를 잡으면 1000불을 즉시 입금해주겠다는 제안이...  내용은 안 봐도 뻔하다.  점점 다음의 미션이 황당해지고 당혹스러워지는 것.  빠져 나갈 수 없도록 덪까지 장치한 놈들.  도대체 이런 게임을 꾸미고 구경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영화의 포스터가 섬찟하다.  나는 그런줄 모르고 있는데 사실은 누군가가 나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고 있는 그림.  의식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나는 이미 조종에 길들여져 그 자체를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건지.


99%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0.1%의 엘리트들. 그들에게 자신 이외의 목숨이란 파리목숨과 같은 것.  그들에게 한 사람, 한 가정의 몰락은 그저 몇 분의 재미, 잠깐의 유흥.  영화의 처음에 멍청하고 무기력해보이던 주인공이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면서부터 꼭두각시 놀음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어쩌면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조종당하고 있다고 알게 되었으므로 이제 나는 진실이 무엇인가를,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게되었다는 것.  나의 무지를 인식하는 것이 그 첫 째.  그리고 행동하여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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