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licted (2013)
영화2014. 6. 21. 07:40
Afflicted (2013) / Derek Lee, Clif Prowse 감독
한국 제목은 <엔드 오브 디 어스>. 원제목은 <Afflicted>, 뜻은 '고통받는 사람들'이란 말이다. 영화의 형식은 fake documentary. <엔드 오브 디 어스>는 여행을 떠난 두 친구들이 만든 블로그의 이름. 그리고 첫 도착지 파리에서의 조금 황당한 사건. 그리고 그것이 초래하는 변화, 고통...
보다보면 (아무리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이라고 해도) 모든 일을 정말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다분히 현실적인 디테일(배터리 문제라던가, 저장 용량이라던가)은 제쳐놓으면 참신한(?) 아이디어와 흥미로운 내용의 전개로 관객을 순식간에 확 낚아채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Derek Lee라는 (아마도) 중국계 감독 겸 주연배우의 연기도 나름 실감났고 말이다.
얼마 전 <Only Lovers Left Alive>에서는 뱀파이어가 다분히 낭만적으로 그려지기도 했는데 역시 두 영화 공통적으로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는 낭만이고 뭐고 괴물이 된다는 점이 재미있다. 특히 이 영화 <Afflicted>가 그려낸 뱀파이어는 꽤나 현실적. 그래서 더 흥미로웠는지도.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위에서 말한대로 확 낚여버렸던 캐나다산 젊은 영화. 간만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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