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타워 (2012)

영화2013. 3. 14. 10:31

 

타워 (2012) / 김지훈 감독

 

이 영화 은근히 욕 많이 얻어먹었던 것 같은데 직접 보고 나니 뭐 욕 얻어먹을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괜찮던데 왜 그럴까?  아무래도 우리나라 관객들의 눈높이도 많이 높아지고 기대 수준도 따라서 높아져서 그런가보다.  본인이 보기에 이 영화의 미덕은 손예진이요, 실수는 설경구의 죽음이었다고 감히 주장하는 바이다.  아이 딸린 홀아비에게 눈웃음 쳐주는 손예진은 여전히 예쁘고 ( ") 괜히 여전사의 캐릭터가 아니어서 괜찮았다.  CG도 좋고 잠깐잠깐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왜 마지막에 그것도 억지로 설경구 대장님을 죽여야만 했나 그것이 이 영화의 최대 실수.  이것 때문에 이러한 재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이 단숨에 싹이 죽고 말은 것 같은 느낌이다.  누군가 꼭 죽어야 했다면 오히려 국회의원-싸가지여사가 강아지를 살리면서 죽어가야 하지 않았나...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나 우리나라 119 소방관들 소위 '개고생'하는 것은 다 알고들 있는데 말이다.  영화 속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누구 하나 꼭 죽어 나가야 하다니.  그건 환타지 쟝르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본다.  재난을 재난으로 끝내 버리면 다큐멘타리 밖에 안 되지 않는가 말이다.  글 쓰다가 열이 슬슬 올라온다.  워낙 큰 사고이다 보니 사람들이 죽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설경구 대장 안 죽이고, 국회의원, 특히 그 마누라에게 벌 좀 주고, 차인표 회장 책임도 좀 지우고 그랬다면 최소한 영화 점수가 10점을 올라갔을 것 같은데...  아쉽다 아쉬워...  현실에서는 벌어지지 않을 일들 우리가 영화로 보는 것 아닌가?  단지 초고층 빌딩 화재 뿐만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

 

Ruins - Scyscr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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