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 Atlas (2012)
Cloud Atlas (2012) / 워쇼스키 남매, 톰 티그베어 감독
결국 '클라우드 아틀라스'란 로버트 프로비셔라는 작곡가의 작품 제목 뿐이란 말인가?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나 찍는 사람들이나 다 거기서 거기의 정신세계를 자랑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무슨 윤회에 대해 다뤘다고 하던데 내 기억에 남는 윤회와 관련된 장면으로는 할리 베리가 레코드점에 가서 클라우드 아틀라스 식스텟을 들으면서 '이곡 분명히 아는 곡이야...내가 알고 있다는 걸 알아...'하는 장면 뿐. (할리 베리는 그 늙은 작곡가의 부인이었다.) 거기서 끝. 배우들이 '매우' 어색한 분장을 하고 이곳저곳에 등장한 것 빼고는 각 에피소드의 연관성도 애매하다. 혹시라도 볼 사람은 몸 상태가 좋을 때 보시길...
시간대별로 대충 기억해보자면...
1) 노예제도 시절 식인종과 항해후 귀가하는 짐 스터게스 - 나쁜놈 톰 행크스, 배두나가 부인
2) 클라우드 아틀라스 식스텟을 작곡하는 벤 위쇼 - 작곡가 로버트 프로비셔는 동성애자, 짐 브로드벤트는 늙은 교활한 작곡가
3) 70년대 핵 관련 폭로를 시도하는 할리 베리 - 내부 고발자 톰 행크스, 암살자 휴고 위빙
4) 노인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는 짐 브로드벤트 - 나쁜 형 휴 그랜트
5) 훌쩍 뛰어 넘어 미래의 新서울에서의 배두나 - 사령관 정해주 역의 짐 스터게스
6) 언젠지도 모르는 지구 멸망 후의 톰 행크스 - 미래인 할리 베리
이렇게 해 봐도 내겐 연관성이 안 보인다... 다만 한껏 기대한 배두나의 연기와 영어에는 약간 실망, 네오서울 에피소드에서의 분장과 서울 분위기에 또 실망. 좋았던 점은 레코드점 장면과 배두나가 멕시코인으로 분해 암살자를 쳐 죽이는 장면 정도...
위에서 말했듯이 볼 사람은 컨디션이 아주 좋고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할 때 보시고, 볼까 말까 하는 사람은 그냥 보지 말기를. 그리고 배두나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코리아'에서 좋았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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