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Wolf Children, 2012) / 호소다 마모루 감독

 

원제는 '늑대아이 아메(雨)와 유키(雪)'.  おおかみ는 사전에는 이리 혹은 승냥이( こどもの는 자식, 아이.  오랫만에 정통 재패니메이션을 본 느낌이다.  만화적 판타지로 손색이 없다.  말 그대로 반人반獸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들을 키우는 인간 '어머니'의 얘기가 아닐까.  연약해 보이지만 엄마로서 더 이상 연약할 수는 없는, 아이들을 위해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그리고 너무나도 일찍 헤어짐을 감내하여야만 했던 엄마 '하나(花)'의 이야기.  혼자서 감히 과대확장해석을 해 보자면, 여기선 반인반수의 늑대인간을 빌어 말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내면에 있는 야성과 지성의 메타포...쿨럭...  아니 어쨌거나 우리 아이들 안에 무엇이 자라나고 있는지를 모르는 부모에게 늑대인간을 통해 화두를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그리고 이 애니는 자연을 또한 무척이나 아름답게 그려내었다.  깊은 산 속의 외딴 엄청나게 큰 집.  곰과 여우와 (아무도 모르지만) 늑대가 사는 숲.  밭을 일구고 감자를 수확하고 나누고 받고...  벌레와 추위와 더위와 온갖 (-)는 다 빼먹은 시골 생활.  정말 갑이지.  내가 꿈꾸는 전원생활이랄까.  집을 나서면 대자연, 집 안은 현대식 완비, 해충과 혐오동물은 범접하지 못하는 언제나 쾌적한 곳.  애니웨이.  최근 본 일본 애니메이션 중엔 단연 최고봉.  감히 추천!!

 

 

Oh Land - Wolf & I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2007)  (0) 2013.03.20
Cloud Atlas (2012)  (0) 2013.03.19
말할 수 없는 비밀 (2007)  (0) 2013.03.15
30 Days of Night (2007)  (0) 2013.03.14
타워 (2012)  (0)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