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Basilicata Coast To Coast (이탈리아 횡단밴드, 2010) / 로코 파팔레오 감독

 

상당히 오래 전에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과 '일 포스티노(Il Postino)'를 본 이후 아마도 첫 이태리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태리어는 이미 노래를 통해 귀에 익혔던 바.  어색하거나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 번 그 속도와 주절거리는 말의 양에 놀랐다는.  (언제나 그렇듯이) 결론부터 말하자면...이 영화는 낭만 그 자체랄까?

 

학교에서 뭔가를 (아마도 수학?) 가르치는 키보디스트 리더 (니콜라 - 로코 파팔레오 분)

젊은 시절 연상의 유부녀와의 사랑이 죽음으로 깨어진 후 말을 잃은 베이시스트 (프랑코 - 맥스 가제 분)

의대를 다니다가 실연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퇴한 기타리스트 (살바토레 - 파올로 브리구그리아 분)

한때 TV출연으로 잘 나갈 뻔 했다가 만 퍼커셔니스트 (로코 - 알레산드로 가스만 분)

 

이들의 밴드명은 '풍력 발전소'.

 

Pop festival에 출전하기 열흘 전 즉흥적으로 계획된 홍보용 도보 여행.  우연찮게 끼어들은 시니컬한 여기자와 밴드 멤버들의 열흘간의 이야기.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일탈의 도보 여행동안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그 중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모습과 상처의 치유 등등...  이태리의 이국적인 풍광과 (재즈에 기반을 둔) 팝뮤직이 얽혀 훈훈한 느낌을 갖게 한다.  정말이지 이런 도보 여행, 아니 꼭 도보가 아니더라도 캠핑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출발지와 목적지만 결정된 무계획 여행.   그것도 이들처럼 마음 맞는 누군가와 같이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낭만이 뭔지 잊었는가?

그렇다면 이 영화를 봐라.  낭만이란 무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흐뭇한 영!화~!

 

 

말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말이 되고... Maria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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