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Evangelion: 3.0 You Can (Not) Redo (2012)

/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마에다 마사히로, 츠루마키 카즈야 감독

 

신극장판 3탄 에반겔리온(에반게리온은 일본식 발음?).

 

나는 이미 오래전에 이런 만화영화를 분석하면서, 추리하면서 보는 나이는 지나버렸다.  따라서 인터넷 곳곳에 올라와 있는 이거 짱이네 캡이네 병이네 그런 말들에는 별로 관심이 가질 않는다.  '노인네의 눈'으로 보기에 이 에바 시리즈는 자체가 '떡밥'이라서 뭔가 그 '코어' 자체가 없다.  그냥 자폭 해버리는게 정답.  내용 이해하기를 진작에 집어치우고 그냥 그림과 액션을 보는거다.  만화적 퀄리티만 본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시리즈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림의 질이나 움직임의 모양이나 메카닉의 현란함은 이미 최고 수준으로 보이니까.  그러면 됐지 뭐.  살면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뭐 이런 만화영화 하나 쯤이야...  언제 아톰은 개연성이 있었나.  언제 은하철도999는 말이 되는 얘기였던가. 

 

그래도 하나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만화영화 한 편 보고서도 '개독교' 운운하는 어느 네티즌.  기독교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와 실망을 했어서 인류/종말/신 이런 주제만 나오면 개독교를 언급하지 않고는 할 말이 없나.  만화를 실제상황으로, 아야나미를 연인으로 생각하는 이에게 안타까운 연민을 느낀다.

 

아마 다음편도 언젠가 나오면 다운으로 받아 보지 않을까 싶긴 한데 개인적인 더 이상의 기대는 할 수 없을 듯 싶네.  이런 만화영화를 만들고 또 열광해주는 일본 문화의 저변에 박수를 보낸다.  아마 당신들 아니면 만들기는 커녕 생각조차도 할 수 없을테니.  인.정.

 

 

Silver Mountain - Destruction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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