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Reacher (2012)
Jack Reacher (2012) / Christopher McQuarrie 감독
이 영화를 보면서 들던 생각이 "어? 간만에 미스터리 액션물?" 이었다. Tom Cruise is Jack Reacher. 따라서 이 영화의 관건은 과연 잭 리쳐가 뭐하는 사람이냐...가 되시겠다. 탐 크루즈야 말로 아마도 현존 헐리웃 배우중 그만의 아우라를 가지고 SF-Action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미국 배우가 아닌가 싶다. 너무나도 강하던 람보와 코만도도 세월을 이기지 못해 이제는 보는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 그 막차엔 바로 탐 크루즈가... 하지만 그는 아직도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와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도 아직 탐 크루즈의 영화가 나오면 뭔가 은근히 기대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의 잭 리쳐는 형사도 아니고 국정원요원도 아니고 법의 파워를 등에 입은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뭐하나 못하는게 없는 말하자면 베일에 가려진 '능력자'의 또다른 이름이랄까. 사격이면 사격, 격투면 격투, 게다가 암기력에 추리력까지. 외모야 뭐 당연지사. 헐... 그런데 보다보면 역시 정신 없이 보게 된다. 어쩌면 각본가 출신의 감독의 (비현실적 기본 상황 설정은 빼고) 흥미진진한 내용전개와 역시나 잭 리쳐에게 어필하려 고군분투하는 커다란 가슴의 변호사와 탐 크루즈의 배우로서 친근한(?) 느낌 때문일까나? 오히려 잭 리쳐의 속사정이라던가 이력을 보여주지 않아서 깔끔하게 봤었을지도. 영화는 액션이라기 보다는 수사물에 더 가까운데 약간의 격투장면과 사격장면은 스나이퍼에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는 많은 남성들에게도 어필했을 여지가 분명이 있을 듯 싶다. 군대에 있었을 때나 예비군 훈련에서는 사격이 되게 귀찮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는데 막상 다 끝내고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니 M16이나 K-2의 무게와 총을 쏠 때의 그 반동에서 느껴지는 힘이 아득하게 그리워 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미필자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몰두하는 것을 보면 안습인 것이 나도 어쩔 수 없는 군필자인듯. -_-;;
Anyway, 각설하고. 잭 리쳐는 간만에 보는 깔끔한 헐리우드 액션물이었다. 제이슨 본으로부터의 리얼액션에서 조금 비껴난, 야성이 아닌 이성에 호소하는 거기서 거기 같으면서도 약간 차별화를 가한 탐 크루즈 영화. 옛날에 성룡 영화라면 고민하지 않고 봤었던 것 처럼.
FM - Nobody At All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vangelion: 3.0 You Can (Not) Redo (2012) (0) | 2013.04.28 |
---|---|
The Last Stand (2013) (0) | 2013.04.27 |
Welcome To The Punch (2013) (0) | 2013.04.24 |
The Numbers Station (2013) (0) | 2013.04.23 |
Rise of the Guardians (2012) (0) | 2013.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