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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ango Unchained (2012)

영화2013. 5. 6. 09:21

Django Unchained (2012) / Quentin Tarantino 감독

 

언젠가 엄청 오래전에 TV를 통해서 봤던 몇 편의 '쟝고' 시리즈.  쿠엔틴 타란티노에 의해 동명이인(?)으로 돌아오다.  피부 색깔도 완전히 바꾼 face off.  지금은 쟝고와 튜니티가 헷갈릴정도로 오래된 기억이다.  우리나라에선 'Django Unchained'가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개봉되었는데 어쩌면 원제목에선 흑인 노예였던 쟝고가 풀려난다는 의미와 더불어 한 4-50년간 잊혀졌던 쟝고의 '부활'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면에서 볼 때 약간은 뜬금없는 제목짓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여간 타란티노식 피튀김이 곳곳에 난무하는 '강렬한' 영화.  아마 본 사람은 이 '강렬함'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를 감잡으실 수도 있을 듯.  영화가 자체적으로 자극적인 것도 있지만 색깔도 은근히 관객의 감정을 건드리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지지난주에 본 김지운의 'The Last Stand'에 비해서 더...  이걸 보니 김지운은 확실히 타란티노 스타일 좀 따라한 듯.  특히 총격전에서는 더.

 

재미있었던 점과 궁금한 점은 막판에 타란티노가 나오는 장면에 호주인 설정하고 캔디랜드 부쳐들 중 여자 한 명의 존재다.  이 영화에서는 흑인어투와 남부어투 그리고 호주어투가 등장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정식 영어를 쓰는 사람은 독일 출신의 닥터 슐츠라는 점.  그리고 분명이 캔디랜드에서 노예들 관리하고 족치는 사람들 중에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한 명 있었는데 대체 그 존재 이유가 뭔지가 궁금하다.  구글에 찾아보면 나올까나?

 

또 하나 놀라운 점 발견.  쿠엔틴 타란티노 하면 영화도 영화지만 음악을 잘 쓰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영화의 음악 감독이 바로 Luis Enriquez Bacalov.  프로그쪽 듣는 사람들에게는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와 Osanna, Il Rovescio Della Medaglia에 작/편곡자로 참여했던 유명한 인물.  이 할아버지 요새는 영화음악 하시나부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에서 예전 이탈리안 프로그의 소리는 들어볼 수 없다는 점...

 

결론을 내리자면, 볼만은 하지만 강력추천할 영화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내 결론.  아마도 타란티노의 영화를 잘 이해하려면 서구문화, 특히 미국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

 

Tommy Flanagan - Dj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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