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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Dark Thirty (2012)

영화2013. 6. 14. 06:12

Zero Dark Thirty (2012) / Kathryne Bigelow 감독

 

Zero Dark Thirty란 00:30분을 말하는 군대용어라고 한다.  영화의 막판에 빈 라덴을 급습하는 local time이 00:30분으로 나오던데 슬쩍 지나가는 그 장면이 제목인가 보다.  우리나라에서 비디오로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폭풍 속으로 (1991)'의 감독으로 유명한 Kathryn Begelow감독의 오사마 빈 라덴 잡기 작전의 다큐멘터리 스러운 영화이다.  캐트린 감독은 그리 다작을 하는 감독은 아닌가보다 이전 극장 영화 'The Hurt Locker'가 2008년 이었고 이력을 보면 보통 4~5년에 하나씩 영화를 만든다.  이분 영화를 모두 다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뭐라 섣불리 판단은 할 수 없지만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 '허트 로커'도 꽤나 괜찮게 본 영화였어서 그런지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여성 감독 답지 않은 거친 영화를 만든다고나 할까.  2001년 911에 이어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을 추격하는 CIA의 여성 요원을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테러를 이끈 빈 라덴을 결코 좋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또한 그를 쫒으며 마찬가지로 비인간적인 고문과 살육을 자행하는 미국 또한 마찬가지로 결코 좋은 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어쩔 수 없이 헐리웃 작품이기 때문에 다분히 편중된 시각은 접어두고서라도 영화는 그래도 '언제나 옳은' 미국을 그리고 있지만은 않은데 과연 무슨 이유에설지.  왜 알 카에다는 미국을 그렇게 증오하며, 왜 빈 라덴은 911을 일으켰어야 했는지...등등 현재는 도무지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영화를 보면 빈 라덴을 그냥 사살했는지 이유도 명확치 않고 게다가 그 죽은 사람이 빈 라덴인지도 명확히 밝혀주지 않는다.  (항간에는 알 카에다-알 자지라?-빈 라덴 모두 엘리트들의 혹은 미국의 콘트롤을 받는, 예를 들면 CIA의 비밀 조직이라는 음모론도 있기는 하다)  2시간 반이 넘는 긴 영화인데 영화를 보면서 긴장감을 슬슬 부지간에 올리는 실력은 상당하다고 보여진다.  '허트 로커' 보다 극적인 면은 덜 하지만 그 유명한 빈 라덴 사살작전의 한 시각을 옅볼 수 있었던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극장에서 봤었으면 훨~~씬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미국의 스텔스 헬기 침투장면을 보면서 살짝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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