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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2011)

영화2013. 6. 15. 21:04

돼지의 왕 (2011) / 연상호 감독

 

너무나도 잔혹한 대한민국의 현실.  아마도 어린축에 속하는 나이의 사람들은 공감하거나 반발하거나.  아마도 나처럼 나이가 좀 어중간하게 들은 부모라면 너무나도 잔혹한 현실.  연세드신 분들이 보셨다면 아마도 불편한 진실.

선전문구처럼 진짜로 이 만화영화가 '대한민국 애니메에션 최초 잔혹 스릴러'라면 딴지를 걸기 보단 격려를 해 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과장할 것은 확실히 부각시키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히 잘라버리는 식의 내용도 (-) 보다는 (+)를 받아야 할 점이라고 보고,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들의 목소리를 사용함으로써 더해주는 기묘한 낯섬도 이런 류의 내용에선 오히려 (+)인 것 같다.  트집을 잡을 영화가 있고 기꺼이 박수를 쳐 줘야 할 영화가 있다면 '돼지의 왕'은 단연코 후자.  안타까운 현실 세상에 관한 무자비한 판타지.  아마 이 만화영화, 해외에서 호평을 받아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뒤늦게 회자되었었지 아마?  이것도 또한 안타까운 현실 중 하나 아닌가?

 

 

Wikipedia에 의하면 pink Floyd의 Pigs는 사회적으로 부와 권력 면에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는 자들에 대해

노래하고 있으며, 이 사람들은 사회를 조작하고 서로 경쟁하고 잡아먹도록 부추기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는 부류...

내용적으로 '돼지의 왕'에서 돼지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영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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