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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2012)

드라마2012. 12. 11. 10:31

 

추적자 (The Chaser, 2012) / SBS 월화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보고 난 후, 잠시 구애정에 푹 빠져 있다가, 보기 시작한 추적자.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스릴러물로 감상포인트를 전환하기가 어려웠다.  덕분에 1,2화는 그다지 재미 없게 보아 넘기고 말았었는데...  하지만 약간 지루한 전후 배경깔기가 끝나자 꼬이고 꼬고 받아치는 등장인물들에게 점차 몰입하게 되면서는 그만 막편까지 내리 달려버리고 말았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재 미 있 다.  마침 2012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이었어서 강동윤 대선후보 (김상중 분)나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미모의 보좌관 신혜라 (장신영 분)의 기만이 더욱 눈길을 끌었던게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이야기와 캐릭터는 현실보다 심히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추적자'의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웬지 이번에는 실제의 7~80% 수준만 표현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지난 5년간 MB에게 훈련과 길들임을 당한 결과일까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현실을 자각하게 된 사실에 감사를 해야 하려나? ㅋㅋ  하지만 현실에서 이보다 더한 권모와 술수와 배신과 거짓말들이 난무한다고 생각하자니 너무 안타깝고 막막하고...  하여간 이번 대선의 후보들은 부디 강동윤이나 서회장 같은 사람들이 아니기를 바래본다.  애니웨이, 드라마-픽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을 이루어 낸 한국드라마라고 평가해본다.  워낙 강렬한 캐릭터들의 향연이었기 때문에 연기니 뭐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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