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lock Season 1 (2010)
Sherlock Season 1 (2010)
세 편짜리 영국 드라마 Sherlock.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을 현재로 가져다 놓았다. 니코틴 패치를 붙히고 휴대폰(블랙베리?)을 잘 이용하는 셜록 홈즈. 블로그를 통해 홈즈를 대중에게 전하는 존 왓슨. 3화에 등장한 카리스마 떨어지는 모리아티까지... 일단 인물과 캐릭터만 가져오고 내용은 현대적으로 싹 바꿨다. 영국의 드라마는 편 수가 적은 대신 편당 러닝타임이 이렇게 원래 긴거였나? 편당 1시간 20분이다. 셜록 홈즈와 왓슨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서 장황하게 인물을 설정하지 않아도 그냥 사건에 뛰어 들면 되니까 극의 호흡이 가파르다. 게다가 홈즈의 추리력은 사유에 의한 것이라기 보단 거의 본능적인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 편 밖에 안 되는 데다가 내용도 후딱후딱 진행되니 재미지다. 설정도 재미있고 나름 머리를 쓴 흔적이 보인다. 현재 시즌 2까지 방영이 끝난 상태. 추천 영드.
시즌 1을 다 보고 나서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존 르 카레 작)를 읽고 있는데 이 소설의 등장 인물 중 '피터 길럼'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셜록 홈즈로 분한 Benedict Cumberbatch의 얼굴이 떠올랐었는데... 작년 언젠가 보았던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에서 '피터 길럼'역으로 등장했음을 발견!!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의 원작자가 존 르 카레... 이렿게도 연결이 되는 구나 싶다. 의식적으로 기억은 하지 못해도 무의식이 담고 있던 이미지. 사람의 두뇌란 참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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