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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일기 (2005)

영화2013. 7. 5. 21:50

 

6월의 일기 (2005) / 임경수 감독

 

중학교에서의 왕따와 불행한 가족사의 결과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  솔직히 영화적인 면에서는 그닥 눈에 띄는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신은경의 왈가닥(?) 형사 캐릭터가 어색하다.  문정혁의 열혈(?) 형사도 너무 가벼워 보인다.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어처구니 없는 대사들...  하지만 소재 자체의 무게와 그나마 섬찟한 김윤진의 연기로 약간 만회한 듯한 느낌이다.  정말 어느 누가 '왕따'라는 컨셉에서 자유롭다 할 것인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그리고 방관자도 모두 나름대로의 책임이 있는데 말이다.  '돼지의 왕'이 정치적인 측면에서 왕따와 학교 안에서의 계급에 대해 다루었다면 '6월의 일기'는 감성과 관계쪽으로 접근한 사례라고 보여진다.  영화가 만들어진 2005년 이후 8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나라의 따돌림 문제는 해결될 기미는 커녕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로 가는 것 같아 보이니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부모로써의 역할에 '관찰자'를 더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불쌍하다...우리의 아이들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Bystanders라고 되어 있다.

 

 

Lissie - B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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