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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기대해 (2013) / KBS 드라마


보아가 연기자로 데뷔한다고 해서 인터넷에 오르내렸던 2부작 파일럿 드라마다.


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가요계에 관심을 갖지 않았었기 때문에 보아라는 이름은 꽤 들어봤지만 그녀의 노래나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  언론에서는 주기적으로 (아니면 돈과 권력에 의해) 스타를 만들어내고 길러간다고 생각한다.  보아가 실력이 없거나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매체에 노출되는 내 눈에는 내가 원하지 않는 정보도 걸리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 이수만이 발굴(아니면 발탁)해 낸 거의 처음의 기획된 가수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녀 보아가 이제는 10년이 넘은 원로(?)가수가 되었고 이제는 연기에까지 도전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몇 달 전 네이x의 메인페이지 화장품 광고에서 봤던 보아의 얼굴은...예뻤다.  아마도 이게 내가 이 드라마를 다운받게 된 계기는 아니었다 고백해본다. ^^;;


짧은 2부작이어서 그랬나.  부담없이 두 편을 소화한 후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사실 어지간한 책읽기의 대사가 아니라면 나는 그다지 가리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고, 아마 보아는 이번에도 영리하게 캐릭터를 잘 선택하고 소화해 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왜냐면 잘은 몰라도 내가 가진 보아의 이미지란 작지만 당차고 근성있고 열심히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이라면 섣불리 무턱대고 대충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란 '그냥 추측'을 하게 된다.  하여간 이미 40줄에 한참 전에 들어선 아저씨의 눈에 젊은 사람들의 (크...) 연애 혹은 결혼에 관한 에피소드는 무척 흥미로웠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여전히 여성의 심리에 대해서는 젬병이기 때문에 그 단면을 훔쳐보고 조금 배운 느낌이랄까.


파일럿의 결과를 보고 본편을 찍을까 말까 한다고 하니 조만간의 시리즈를 기대해본다.  드라마에서 노래도 좀 불러줘 봤으면 한다.  다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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