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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2012)

드라마2013. 10. 3. 10:13


골든타임 (2012) / MBC


2013/10/2 부터 보기 시작.  

첫회의 몰입도는 '어이..이거..쎈데'.  이선균과 이성민이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황정음이 여자 주인공인지는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게 약간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비현실적 응급실 상황이 재미 있었다.  나는 2008~9년에 병원에 무척 자주 갔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간다는 병원의 응급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밤도 여러번 지새워 봤다.  2012년의 '해운대세중병원'의 응급실은 너무 좋아 보인다.  그 많은 환자가 들어오는데도 바닥에 자리 깔고 누운 사람 하나 없다니 참 좋은 병원이다.  서울과 부산이 다른건가?  일단 2편까지 봄.


2013/10/7

7편인가까지 봤음.  첫화만큼의 몰입도를 제공하는 것은 아직 없었음.  계속해서 황정음의 잘난척 연기가 눈에 거슬림.  이선균은 연륜에 맞게 자신의 캐릭터를 갖고 있는 것은 같은데 문제는 그게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것이 단점.  얄미운 병원 스텝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예전에 대형병원과 의사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된 시기에 느꼈던 '비인간성'이 다시 생각남.  이분들은 환자 = 돈/명성 이외에 아무것도 아님. 따라서 '인간적'인 최인혁(이성민 분), 이민우(이선균 분) 같은 의사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임.  이것은 뭔가 잘못된 것임.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이 병원의 정형외과 레지던트 중 두 명(조상기, 허태희)은 예전에 '파스타'에서 이선균 셰프의 요리사들로 나왔던 사람들인데 여기서는 선배 레지던트로 나오고 있음.  느낌상 나중에 조상기는 최인혁 쪽으로 방향을 틀 것 같은 생각도 듬. 이 드라마 20부작이 넘던데...아직 갈 길이 멈.


2013/10/15

다 봤음.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막판에 작가와 배우들(?)간 대립이 좀 있었던 것 같고 배우들은 쪽대본으로 인해 불평을 했다고 하니 그런 것을 알고 본다면 어쩐지 마지막이 흐지부지였던 것 같기도 하다.  아니라면 그 당시에는 한창 고양된 감정으로 인해 시즌2를 노렸을지도 모르는 일이긴 하다.  시청자들은 상투적이다, 뻔하다 씹으면서도 은근히 이민우-강재인(황정음 분)과 최인혁-신은아(송선미 분)의 러브 라인을 기대했을텐데 (나도 마찬가지) 그런 것도 그냥 접어버리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이민우가 레지던트 과정을 위해 서울로 떠나는 것에서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아마 8-90%는 시즌2를 생각했었던 듯 싶다.  그게 맥락상 맞다.  하지만 막판의 불화로 인해 시즌2는 물 건너간 상태라고 하니, 최근의 드라마세계는 PD-작가-(스타)배우의 삼각관계가 얼만큼 잘 유지되는가가 관건인가보다.  오죽하면 쪽대본이니 몇 회 연장이니 하며 사전제작 완료 후 방영하는 드라마를 방영도 전에 '웰메이드'라고 불러주지 않는가...


결론으로...우리나라에 얼마나 '인간적인', 즉 인간에 대한 연민이 넘치는 의사가 희귀하면 드라마에서 이런 의사들의 얘기를 다루고 또 시청자들은 그것에 공감하겠는가 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테크닉이 아니라 인간성을 위주로 의사가 탄생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이젠 소원한 일일려나...  아프지 말고, 조심할지니라.  병원에 가지 않으려면...


Klaatu - Doctor Marvello

이 닥터가 그 닥터는 아니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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