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 엘러리 퀸 작 / 이제중 역 / 검은숲

 

국명 시리즈 제 2권.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The French Powder Mystery)는 뉴욕의 프렌치 백화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주 오래전 고딩시절 로마 모자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등(예전에는 ...의 비밀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걸로 안다) 몇 권의 엘러리 퀸 추리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물론 내용은 거의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진짜 오랫만에 읽은 국명 시리즈 중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는 깔끔한, 그야 말로 '추리'소설의 엑기스 같은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살인사건과 기이한 상황과 누구든 의심할 수 있는 용의자들 사이에서 젋은 엘러리 퀸은 증거 수집 후 멋진 추리와 논리적 설명으로 범인을 밝혀 낸다.  마지막에 범인을 지목하는 장면을 읽고 나서 말 그대로 '헐...'을 뱉어냈다.  그만큼 뜻밖이었고 깔끔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범인을 논리적으로 골라내지 못한다.  비록 엘러리 퀸 처럼 단서와 증거를 독자들에게 모두 제공해 준다고 해도 말이다.  아무래도 내 스스로의 추리를 통한 범인의 색출과 결말을 비교하기 보다는 주인공 탐정이 막판에 극적으로 밝혀내는 사건의 전말을 읽는 것이 더 재미 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스페인 곶 미스터리 등 최근에 나온 국명 시리즈 몇 권이 아직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부디 이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보다 더 재미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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