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파스타 (2010)

드라마2013. 2. 18. 09:44

MBC 드라마 "파스타" (2010)

 

2010년 1월부터 3월에 방영한 드라마니까 되돌아보면 2010년 당시는 내가 한참 정신줄 놓고 멍하니 있을 때 였던 것 같다.  2009년 6월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큰놈과 함께 아직 처갓집에 머물고 있었을 때.  그 이후 3년이 지나고,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보고 난 후에, 공효진이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를 찾다가 다운 받게 된 '파스타'.  이제서야 보니...재미있더라... ㅠㅠ

 

드라마 '파스타'는 주인공 서유경(공효진), 최현욱(이선균)의 antagoinist가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오직 주인공 둘과 그 주변사람들 간

의 티격태격 에피소드 들로만 극을 끌어나갔다.  뭐 흔하디 흔한 삼각관계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서유경-최현욱의 대립각에 있던 사람들이 워낙 이성적으로 행동들을 하시는 바람에 시종일관 못된 캐릭터는 없었던 반면, 대신 찌질하지만 공감가는 조연들을 이곳 저곳 배치함으로써 보는이의 부담은 줄이고 재미는 높히는 결과를 얻어 내었다고 보여진다.  배우들의 연기도 오세영(이하늬)-김산(알렉스) 정도만 약간 어색할 뿐 대부분 좋아 보였고, 특히 공효진-이선균의 연기는 캐릭터에 배우가 맞춘건지 아니면 배우가 캐릭터에 맞춘건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워 보였다.  잘은 몰라도 연기를 잘 한 것이겠지.

 

각설하고, 외로운 홀아비의 눈에, 최현욱에게 헤헤 웃어주는 서유경은 왜 그렇게 예뻐 보이며,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셰프 최현욱은 또 왜 그렇게 부럽던지. 아마도 내가 서유경(구애정) 같은 여자를 은근 꿈꾸고 있기 때문이겠지.  이런 이런 정신 차려야 하나? (^^);;

 

+)극중 계절이 겨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등장하는 포장마차 씬들을 보고 있자니 오뎅 국물에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충동도 폴폴 들더라는...  이상하게도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음은 왜일까.

 

Swiss 밴드 Tea의 Hatred or Love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령 (2012)  (0) 2013.03.22
그들이 사는 세상 (2008)  (0) 2013.03.06
Black Mirror (2011)  (0) 2013.02.06
Sherlock Season 2 (2012)  (0) 2013.02.02
특별수사대 MSS (2011)  (0) 201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