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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2012)

드라마2013. 3. 22. 07:30

유령 (2012) / SBS 드라마

 

3/21

정말 기대 없이 틀었다가 2화까지 보고 말았네.  와우 왠만한 영화보다 낫다. (최근 최악의 '배꼽'과  '그 여자 그 남자의 속사정'...)

이제 시작이니까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지 함 봐보자. ^^;

 

3/24

중간에 고등학교 '전설의 답안지' 에피소드가 끼어들면서 드라마 맥이 좀 빠지는 분위기.  어느새 유강미 역의 이연희의 연기에 불만이 많이 쌓인 상태가 되어버렸다.  역할에 연기나 분위기가 너무 맞지 않는다는 느낌.  이연희와 인터넷 신문사 기자 최승연으로 나오는 송하윤은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려... 내공을 좀 더 쌓으셔야 할 듯.

 

3/26

어제 10화까지 끝냄.  예전에 방영시에 인터넷에 뜨는 뉴스를 보면 권혁주 경감(곽도원 분)을 엄청 얄미운 캐릭터로 얘기해서 얼마나 밉상을 떨까 궁금했었는데 여태까지 본 것에 의하면 이 드라마에 권혁주 경감이 없었으면 큰일 났었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쿨한테, 이 아저씨.  그리고 조현민(엄기준 분)의 목적은 역시 복수와 자리찾기 였단 말인가.  왠지 동기가 시시해...

 

3/28

음...14화쯤에 다다르니 박기영(김우현-소지섭 분)의 정체를 권혁주에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조현민에게 발리는 분위기.  물론 조현민의 경찰청 내 첩자들이 하니씩 밝혀지기는 하지만 아마도 제일 큰 거물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노리며 아직 어딘가 숨어 있겠지.  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구연주 기자(윤지혜 분 - 이 분은 젊었을 때의 날카로운 매력이 나이 들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길을 잡게 된 듯)도 그렇고 본부장들도 약간씩 구리고...  자 이제 마지막 카피본이 어디서 다시 등장할 것인가...좀 더 봐야한다.  한 16화 정도로 끝내지 왜 20화까지?  그렇게 이야기가 많이 남았나?  슬슬 지쳐가는데...

 

3/31

20화 완결.  너무나도 막강한 조현민이 너무 쉽게 무너진 느낌?  이 드라마의 매력?은 비교적 현 실태를 잘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돈과 권력과 그리고 조작...  반대로 이 드라마의 구라?는 해킹을 너무나도 쉽게 그린다는 점 이랄까.  나름 컴퓨터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1人으로서 몇몇 해킹장면은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옛날 Y2K를 다룬 드라마보다는 잘 처리 한 듯.  (적어도 dir 에서 tracert로 명령어가 진화...) 

 

굳이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만큼) 최소한의 퀄리티 선은 넘어 줬던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적자'보다는 긴장감이 아무래도 덜하지 않았나 싶다.  '추적자'가 빠른 진행과 주/조연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마지막까지 흥미로움을 지속시켰던 것과는 달리 '유령'은 연기자들의 연기 면에서 좀 아쉬움이 있었고 중간중간 맥빠진 면면이 있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유령'이라는 드라마 첫 편을 보면서 했던 왠만한 영화보다 낫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정말 왠만한 영화보다 낫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가는 영화보다 드라마 쪽을 선택하시는 것이 만족도 면에서 높지 않을까 감히 추측해본다. 

 

 

David Sylvian의 2005년 Everything And Nothing 뉴욕 공연 실황 중에서 Gh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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