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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 (2013)

영화2013. 6. 5. 15:37

연애의 온도 (2013) / 노덕 감독

 

로맨틱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거기서 코미디는 빼야겠다.  웃긴 장면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싸우고 다시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본인도 예전에 다분히 겪어본 시츄에이션.  그래서인지 어느정도의 공감은 간다.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하지만 내 블로그의 다른 글에도 썼듯이 나는 (극)영화속에서 현실을 그대로 보기 보다는 좀 비현실적인 것들을 보고 싶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도 뭐 나름 괜찮고 내용도 이해가 가는데 결정적으로 뒷맛이 씁쓸하다.  여운을 준다고 준 엔딩이었는데도 말이다.  나의 엔딩이 씁쓸했어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다.

 

포스터에 씌여있는 "연애가 원래 이런 건가요?"에 "그렇지 그럼..."이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스스로를 바꾸지 못하면서 상대방이 바뀌기를 바라는 젊은 시절의 이기적인 연애.  이 나이가 되어보니 헤어진 후 슬픔이 어쩐지 짜증으로 변하는 느낌이랄까.  영화를 보면서 '아니 뭐 저딴 걸로...' 싶은 걸 보니 나도 참 나이 많이 묵었나 부다...  로맨틱 새드 무비.  된장.

 

뒤늦게 찾아보니 감독이 여자분이시네.  어쩐지...하는 생각도 든다.  뜬금없이.

 

 

Bon Iver - I Can't Make You Lov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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