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10일간의 불가사의 / 엘러리 퀸 / 문영호 옮김 (1977, 동서문화사)


'동서 미스터리 북스' 시리즈는 200권의 추리소설(류)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이나 오래되었고 따라서 번역 또한 오래된 느낌을 받는다.  하긴 엘러리 퀸도 1900년대 중반에 활동하던 사람들이니 어쩌면 고풍스런(?) 문어체 번역이 오히려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읽었건만 기대를 뛰어넘는 재미를 주었던 책이다.  조금은 억지스런 연결과 막판에 몰아치듯 끝나버린 밴 혼 가의 사건이 결국은 맥이 좀 빠지기도 했지만 뜻밖의 반전으로 좀 상쇄를 시켜주기도 하고...


혹시 영화로 만들어졌나 모르겠는데, 영화로 만들었어서도 괜찮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상상해본다.  나에겐 오히려 XYZ시리즈보다 더 소소한 재미를 주었던 소위 '라이트빌 시리즈'중 한 권.  엘러리 퀸이 뿅간 걸로 나오는 등장인물 샐리가 어떻게 생겼을까 슬쩍 궁금해지기도 한다.  원제는 'Ten Days'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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