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프라이데이 (1082)

2013. 8. 13. 12:07

프라이데이 (Friday, 1982) / Robert A. Heinlein 저 / 안정희 역 (시공사, 2005)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 하인라인의 '십스톤' 기업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나는 위대한 (그러나 많이 언급되지 않는) Nikola Tesla가 생각 났다.  


(pp. 431~434)

"......그리하여 젊은 대니얼 십스톤은 문제는 에너지의 부족이 아니라 에너지 전달에 있음을 즉시 알아차렸다. 에너지는 어디나 있었다. 햇빛, 바람, 강물, 모든 물질의 온도 차이, 석탄, 석유, 방사성 물질, 식물 등등. 특히 깊은 대양 속이나 외부 우주의 에너지는 인류의 이해 범위를 넘어서는 막대한 양이었고 전부 공짜였다......."


"그가 발견한 것은 다른 어떤 공학자도 꿈꾸지 못한 좁은 공간과 작은 질량 속에 엄청난 양의 전기를 저장하는 방법이었다...(중략)...그가 이룩한 성과는 서방 세계의 기간산업을(조직화된 종교를 제외하고)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십스톤 기업들은 에너지를 독점하지 않았다...(중략)... 그렇다면 그들의 죄는 무엇인가?  두 가지다.  a) 십스톤 기업들은 무엄하게도 경쟁자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류에게 에너지를 제공했다.  b) 그들은 야비하고 비민주적이게도 십스톤 제조공정의 마지막 단계에 관한 영업 비밀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테슬라가 연구하던 것이 바로 그 공짜 에너지였고 전기를 무선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며 교류 전기였다.  에디슨은 직류를 고집했고 시장원리에 민감했으며...결정적으로 진정한 천재 테슬라를 (거의) 굶겨 죽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내용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역사는 사실인가?  아니다.  역사는 조작된다.


소설에서 프라이데이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이 소설은 그녀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다.  조작되고 만들어진 삶.  인간인가 로봇인가 경계가 모호한 정체성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프라이데이.  액션이나 현란한 뉴 테크놀러지 같은 내용은 별로 없지만 소설 '프라이데이'는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있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종교와 정치, 경제를 보는 시각은 현재의 나와 비슷하다고 느낄 정도니 그가 나이와 시대에 비해 얼마나 진보되었는가를 우회적으로 증명하는 것일지도.  명불허전이라고 역시 오랜 시간에 어느정도 이상의 명성을 얻고 있는 작품이라면 그 가치는 있다는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조만간 읽을 하인리히의 또 하나의 유명하고 두꺼운 책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천재 테슬라, 그가 남긴 마지막 편지:


"이 세상은 더이상 가진 자들의 폭력이 가난한 자들에게


굴욕을 주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 세상에서는


지식과 과학, 예술의 산물이 개인의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복지와 윤택한 삶을 위해 쓰일 것입니다."


- 임종을 앞두고 고국에 띄운 테슬라의 편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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