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Porcupine Tree 다시 듣기 (8)


Porcupine Tree - Deadwing (2005)


- LAVA 2005 (93827): American Release

- LAVA 2005 (7567-93487-2): Member Sign CD with sticker on the case

- Gates Of Dawn 2005 (GOD 009): 2 Vinyl

- WHD Japan 2006 (IECP-20003/4): 2 CD version

- WHD Japan 2008 (IEZP-10): Mini-LP


1. Deadwing (9:46) 

2. Shallow (4:17) 

3. Lazarus (4:18) 

4. Halo (4:38) 

5. Arriving Somewhere But Not Here (12:02) 

6. Mellotron Scratch (6:56) 

7. Open Car (3:46) 

8. The Start Of Something Beautiful (7:39) 

9. Glass Arm Shattering (6:12) 


Total Time: 59:34


Bonus track on American release:

10. Shesmovedon (2005 Re-recording) (5:00)





전작 'In Absentia'에 이은 Prog Metal풍의 'Deadwing'.  그리고 조금씩 다른 버젼들의 CD가 팬들의 눈을 흐리게 만들면서 결국 Porcupine Tree로 하여금 처음으로 일본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앨범이다.  즉 이제 메이저 밴드로 본격적인 자리매김을 하게 해준 음반이라고도 할까.  이 때에 굳어진 Prog Metal 스타일이 사실상 가장 최근 앨범인 2009년 'The Incident' 까지 이어지게 된다.  또 한 가지 더하자면 Lasse Hoile이라는 덴마크 사진 작가와의 공동 작업의 시작을 언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Pink Floyd 와 Hipgnosis, Yes 와 Roger Dean같이 Porcupine Tree와 Lasse Hoile의 조합.  보다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Steven Wilson과 Lasse Hoile의 쿵짝 말이다.  결과적으로 분위기가 묘하게 이교도적, 괴기적으로 흘러가게 된다는...


음악적으로 보면 개인적으로 'In Absentia'보다는 좋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In Absentia'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날카롭고 거친 사운드가 갑자기 좀 무뎌지면서 한 박자 쉬어가는 느낌이 있다.  다시 말해 사운드가 다시 '예뻐'졌다.  물론 현 프로그 씬에서 예뻐진 사운드는 평가 절하되는 감이 없지 않은데, 전작에 비해 분명히 (심하게) 다듬어진 사운드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  기타 리프가 조금 단순해지면서 안정된 느낌, 다시 Richard Barbieri가 약간 앞으로 나서는 듯한 분위기.  게다가 진짜 멜로트론도 쓰지 않고 샘플링을 썼으면서도 'Mellotron Scratch'라는 제목의 곡을 삽입하는 과감함까지...  좋게 말하면 의욕이요 한 번 꼬자면 만용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하지만(!) 이들의 공연을 직접 일본 동경까지 날아가서 보고 온 팬의 입장에서 감히 얘기하자면, PT의 공연은 이 때 부터 시작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전의 곡들은 라이브에는 어울리지 않는 곡들이 많았다.  사실 대규모 라이브 공연에선 강력하고 현란한 연주, 다시 말하자면 메탈풍의 음악이 듣기 좋은게 사실 아닌가.  덕분에 극동지방에 사는 소심한 팬도 한 번 용기를 내어 마일리지를 이용한 공연 관람이 가능하게 되지 않았겠느냐 하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별점이 좀 낮아도 사운드가 예뻐졌어도 난 'Deadwing'이 괜찮게 들린다.  LP에 미국판, 일본판 CD에 게다가 싸인CD까지...  일본판은 뜯지도 않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