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시네마 (2012)
가족 시네마 (2012) / 신수원, 홍지영, 이수연, 김성호 감독
순환선, 별 모양의 얼룩, E.D. 571, 그리고 인 굿 컴퍼니 4편으로 이루어진 가족에 대한 옴니버스 영화.
순환선(신수원 감독)은 실직 가장과 그의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
별 모양의 얼룩(홍지영 감독)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
E.D. 571(이수연 감독)은 20여년 후의 미래에 생물학적 엄마와 딸에 관한 이야기.
인 굿 컴퍼니(김성화 감독)는 회사라는 '또 다른 가족'의 해고에 관한 이야기.
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영화의 제목대로 모두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결코 가볍게 넘길 만한 무게의 주제들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흔치 않게도 네 편 모두 (적어도 세 편까지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실직을 걱정할만한 나이의 '아버지'이며, 자식을 둔 '부모'이기 때문이겠지. 게다가 회사에 다니는 월급장이 직장인으로서 네 번째 '인 굿 컴퍼니'는 굉장히 공감대가 컸다. 개인적으로 1<2=3<4 순으로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쓸데없는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보면서 김지영(그 옛날 전원일기의 복길이)도 예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선우선(75년생)이 39살의 여성 본부장으로 나오는 걸 보면서 어떻게 나이에 맞춘 역을 했을까 하며 '저런 스타일도 좋은데...'라고 생각했다. 쓰고 보니 쓸데 없는거 맞네. ㅋㅋㅋ 아, 그리고 신수원 감독은 얼마전 '명왕성'의 감독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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