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 Francis Lawrence 감독


시드니 달링하버의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IMAX에서, 게다가 공짜로 얻어 본 '헝거 게임 2'.  보고 난 후, 이 영화는 굳이 IMAX에서 볼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솔직히 'Gravity'를 보고 싶었지만 이미 개봉한지 오래고 대세 '헝거 게임'이 지난 주에 개봉했으니까 시간이 맞지 않았다.  자막 없이 보는 영화는 한 반쯤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전편을 봤고 소설도 읽고 있기 때문에 캣니스가 누구고 기본 설정이 어떤지는 알고 있지만 75주년 기념 헝거 게임에서 왜 동지를 만들었는지는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_-;;


'X-Men'의 Mystic, 'The Hunger Games'의 Katniss, 'Silver Linings Playbook'의 돌싱 Tiffany 인 Jennifer Lawrence는 근래 헐리우드의 블루칩.  아주 썩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이 영화 '헝거 게임'을 통해 톱스타의 반열로 뛰어든 1990년생의 여배우다.  그래서일지 극장에 가 보니 십대 후반의 남자애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극중의 주인공 나이가 1편에선 열 여섯, 이번 2편에선 열 일곱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그러고보니 이 소설과 영화속의 세계에선 십대에 결혼이 된다는..??  그러고 보면 그 세계에선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니까.  굉장한 기술력도 가지고 있지만 또한 낙후되어 있기도 하고.  하지만 그 무엇보다 영화 속의 세상에서는 지배자가, 엘리트들이 매스미디어와 공포를 이용해 국민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이 도드라진다.  흥미롭게도 공포와 폭력과 눈속임으로 사람들을 속이면서도 재배자는 대중이 각성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혁명의 불길에 휩싸이게 된 캣니스... 이제야 영화 속에서 계속해서 반복하는 말이 이해 된다.  "Remember who your real enemy is."  과연 가면 한 겹을 더 쓰고 있는 진짜 적이 아직 숨어 있을 것인가.  


다음 편을 꼭 봐달라고 영화를 중간에 뚝 끊어버리는 감독의 패기가 황당하다.


02/12/2013

책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들...

# Gamemakers: 현실 세계의 Elite들.  이들은 헝거 게임이라는 행사(?)를 통해 대중의 눈과 마음을 현혹시키며 콘트롤 하려고 한다.

# Peacekeepers: 현실 세계의 경찰 혹은 군대.  어떤 명령 하에서 무소불위의 파워를 자랑한다.  공포정치의 핵.

# Panem: 어쩐지 Pan Am이 연상된다.  Panem이 미국의 은유라고 한다면 현재 미국이 세계 제일의 '경찰국가'라고 하는 얘기가 이해가 된다. 

# The Hunger Games: 그렇다면 이 게임은 스포츠의 은유일 수도.  이제 사람들은 권투보다는 뼈를 부러뜨리고 목을 조르는 '리얼' 격투기를 선호한다.  언젠가 공식적으로 사람 죽이는 스포츠가 어디선가 등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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