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rannosaur (2011)
영화2013. 1. 2. 08:26
Tyrannosaur (2011) / 패디 콘시딘 감독
우리나라 제목은 디어 한나 (Dear Hanna이겠지). 영화의 마지막에 조셉이 한나에게 보내는 편지의 인사글이다. 포스터에 보면 "운명을 바꾼 기적의 편지" 라고 씌여 있는데 솔직히 이해는 안 된다. 뭐지?
겉 모습이 어떻건 간에 사람들은 누구나 다 몇 가지 씩 가슴 속에 '티라노 사우르스'같은 무언가를 안고 살아간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조셉은 당뇨와 합병증으로 인해 비참하게 죽은 아내를 술과 폭력이라는 행동으로, 한나는 매맞음과 그로 인해 부숴져 버린 꿈을 소망없는 신앙으로 표현하며 살고 있었다. 이 영화, 나쁘지는 않은데 동시에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한 가지, 영화의 배경 음악은 무척 좋다. (찾아보니 정식 음반으로 발매는 되지 않은 듯) 영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내가 이들의 마음을 어찌 영국인들 만큼 이해할 수 있으랴마는, 영화 속 조셉과 비슷하게 아내를 먼저 보낸 나는 대체 무엇을 품고 행동으로 무엇을 드러내며 살고 있단 말인가. 요즘들어 부쩍 아내가 많이 생각나는데 나는 뭘 해야할지를 하나도 모르겠다. 음악이나 들으며, 책을 읽고, 영화나 보며, 가끔 맥주나 홀짝 거리며 살아도 되는 건가?
The Leisure Society - We Were Wa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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