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The November Man (2014)

영화2014. 10. 17. 20:50

The November Man (2014) / Roger Donaldson 감독


Olga Kurylenko는 예쁘고 Pierce Brosnan은 이제 늙으셔서 쫌...  마치 007이었던 시절을 추억하듯이 안타까운 모습을 봤다.  한 번의 흘낏 훓어보는 것 만으로도 상황이 다 파악되는 첩보원중에 첩보원이요 내면의 따뜻함을 외면의 차가움으로 승화(?)시키는 배려심까지.  노벰버 맨이라는 닉네임은 그가 지나간 곳은 남아나는 곳이 없다 하여 붙혀진 것이라는데 그게 정말 11월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극동아시아 출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는...  영화가 끝난 후 얼핏 보니 피어스 브로스넌이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것 같던데 약간은 무리수를 두신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는...  그래도 <Lucy>보다는 재미있다는...


그냥 뜬금없는 뮤직 클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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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 Recontre (2014)

영화2014. 10. 16. 19:50

Une Recontre (Quantum Love, 2014) / Liza Azuelos 감독


Sophie Marceau.  여전히 예쁘시지 않은가... ^^;;;



내 나이대의 사람, 특히 남자들에게 소피 마르소는 영화 포스터에도 그렇게 나와 있듯이 <라붐>의 히로인으로, 당대 Phoebe Cates와 Brooke Shields와 함께 우리나라 학생들 사이에 해외 여배우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고 책받침 모델을 삼등분한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 30여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미모를 자랑하며 왕성히 활동을 하는 배우는 역시 이 분, 소피 마르소가 아닐까 싶다.  다른 두 분은 솔직히 뭘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Kevin Klein의 부인으로 되어 있는 앙증맞던 <그렘린>의 피비 케이츠는 마치 우리나라 여배우 트로이카 장미희 - 유지인 - 정윤희에서 정윤희 같이 한 남자의 배우자로써의 역할에 충실하신게 아닌가 싶고, 브룩 쉴즈는...


우리나라 제목 <어떤 만남>은 어찌 보면 현실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여주인공의 책 내용인 것 같기도 한, (내가 좋아하는, 하지만 이런 분류가 있는지는 잘 모르는) '현실 판타지'류의 귀여운(?) 영화였다.  내가 이 영화를 귀엽게 혹은 괜찮게 보는 이유는 문득 찾아오는 낯설지만 놀라운 사랑이 저 나이대에도 가능할 것 같게 그려준 이야기 때문이다.  소중한 가족이 있고 부인이 있고 전남편과 애인이 있지만, 그리고 그 가족을 지키고 싶은 이성과 제어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때문에 고민하는 중년의 모습이 잘 연기되어 이제 중년으로 다가서고 있는 내 감성을 콕! 하고 살짝 찔렀다.  나에게도 언젠가 그런 사랑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 투영된 것이겠지.


영화는 영문제목인 <Quantum Love>와 같이 일순간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몰랐던 첫 만남의 결과의 다른 결과를 살짝 보여주면서 끝나지만 이미 보여주고 싶은 결과를 다 보여준 영화는 그 끝을 열어놓음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더 해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Quantum은 우리말로 하면 '양자' 즉 불확정성의 표현이다.  상자 안의 고양이는 내가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죽은 고양이일 수도 그와 동시에 산 고양이일 수 있다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이 관찰자로 인해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만약이 더해지고 또 더해진다고 해야하려나.  만일 영화의 두 주인공의 첫 만남에서 한 순간만 엇나갔더라면? 하는 결말이 <Quantum Love>를 이해하게 해 주었다.


젋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닌 것 같고, 4-50대의 감수성 풍부한(?) 아줌마 아저씨 들의 마음에 막연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어주기도 하는 얄미운 영화.  어쨌거나 나름 재미있게 봤고 개인적으로 살만 조금 붙어주면 더 예쁜 소피 마르소였을 것 같은 생각도 잠깐 했던 간만의 프랑스 영화.


Now Playing... 영화와는 전혀 관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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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 / 이석훈 감독


듣기로 최고 관객수를 달성한 <명량>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여 고전을 예상하였으나 예상외로 흥행에 성공하고 만 영화라고 알고있다. 아마 영화가 심각하고 비장한 내용이 아니라 풍자적이고 코미디를 가미하여 부담없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손예진과 김남길이라는 투 톱을 내세우고 왠만한 영화에 다 나오고 있는 이경영과 스타일을 완전 잡아버린 유해진, 조연인 김태우, 박철민, 오달수도 나름 네임밸류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였으니 사실 이 정도 흥행을 하지 못하면 난감한 상황이었을 듯.  코미디물에는 항상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때문에 인터넷의 평들에 무게를 두기엔 무리가 있고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고 안 보고를 정하면 되겠다.


<군도: 민란의 시대>와 어쩐지 시대상은 비슷한데 영화에서 비꼰 역사는 오히려 더 신랄했던 것 같다.  위화도 회군, 중국에서 받아오는 국호와 국새, 민간인을 해적으로 인쳐 죽여버리는 관군.  어째 수백년이 지나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은... ... ...


생각보다 그렇게 재미진 영화는 아니었는데 오랫만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한국영화였다.  그런데 손예진이여,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라.  해적 액션은 별로 안 어울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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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2014)

영화2014. 10. 5. 20:58

Lucy (2014) / Luc Besson 감독


툭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나라 배우 최민식이 출연해서 이슈가 되지 않았더라면 보지 않았어도 되었을 영화라고 할까.  내용도 허접하고 눈길을 끄는 액션도 없는데다가 빅뱅에 이은 진화론적 입장에서 우주의 역사를 마치 그게 실제인냥 표현한 것이 안타깝고도 우스웠다.  인간이 뇌를 100%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보는 발상도 벌써 2011년 영화 <Limitless>에서 이미 다룬 소재이고, 뇌의 용량을 100% 사용하게 되면 초능력같은 것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도 반복되면 금세 식상해진다.  그것보다는 조금 다른 쪽으로 능력이 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뇌를 10% 쓰다가 100% 사용한다고 모르던 것을 알게될까.  우리 몸 안의 세포 하나가 아무리 우주을 축소해놓은 소우주라고 해도 태초의 역사 의식까지 거슬러 오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뻥을 너무 크게 친 나머지 어이없지도 않을 정도로 너무 멀~~리 나간 것 같다.  그리고 최민식의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자면, 너무 평면적인 악당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가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루시>의 악당 미스터 장, 최민식은 그냥 아무 생각 없는 나쁜 놈일 뿐.  쩝...


재미.. 없다.  시간 쪼개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은 건너뛰시길.  밑도 끝도 없는 죽도 밥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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