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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0 +1

내 연애의 기억 (2014) / 이권 감독


로맨틱 코미디인줄 알고 봤는데 점점 이상하게 흐르다가 결국 그렇게 끝을 맺고 마는, 여태까지 거의 없었던 쟝르의 영화였다.  송새벽은 은근히 이런 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지, 아니면 그의 한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방자전>에서의 변학도 스타일을 쭉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임팩트는 역시 처음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다.  <방자전>의 변학도가 기존의 변학도 이미지를 탈피한, 악의 보다는 단지 여자가 좋아 어쩔줄 모르는 나름 귀여운 캐릭터였다면 이후 송새벽의 대부분의 연기는 거기서 많이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 뭔가 방향성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조금 안타까운.


결말을 공개해버리면 보는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뭐라고 말은 못 하겠고 또 하나, 주인공 강예원이 생각보다 웃겼다는 점.  나는 주위에서 아직 그 정도의 화끈한(?) 성격의 여자를 발견하지 못 했기 때문에 더 재밋게 봤을지도.  그런데... 이 영화... 굳이 보지 않더라도 별로 상관은 없을 정도의 영화였다.  어쩐지 깔끔함보다 찝찝함이 더 많이 남는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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