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is Clear

끝까지 간다 (2014)

영화2014. 8. 13. 20:14

끝까지 간다 (2014) / 김성훈 감독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내용이 숨쉴 틈 없이 긴박감이 있다고 해서 나중에 함 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이제서야 보게되었는데,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 초반에 꼬여만가는 사건이 보기에 너무 피곤했다.  자잘한 비리에 익숙한 일선 형사가 우연히 뺑소니를 저지르게 되고 시체를 숨기기위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로를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  몸 상태를 조금 끌어 올린 후 중간부터 다시 보기 시작.  그제서야 사건들의 윤곽이 잡히면서 슬슬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제목이 <끝까지 간다>인데 사실 주인공이 이를 악물고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니었고 정말 어쩔 수 없이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흘러간 것인데...막상 영화의 엔딩을 보니...끝이 황당허네... ^^;;;  생각보다 조진웅의 캐릭터 카리스마가 강했던 <A Hard Day>.


그건 그렇고... '돼지 금고'.  진짜 그런 사설 금고가 존재하나?  <돈의 맛>에서의 금고와는 분위기가 영 딴판이지만 그 내용물은 왠지 가슴이 떨리더라는.  에이 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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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 (2012)

영화2013. 5. 13. 21:46

파파로티 (2012) / 윤종찬 감독

 

음악영화는 기본적인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어느정도 실패의 요소가 적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연기와 동시에 '음악'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Vitus'나 '말할 수 없는 비밀' 같이 주인공이 영화보다 음악쪽에 먼저 일가견이 있는 특별한 케이스는 제외하고 보통의 경우 대역과 대성(?)을 쓰게 되어 있는데...  왠지 달콤한 번을 생각나게 하는 '파파로티'에서는 아무래도 한석규의 손이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옛날 '접속'에서도 키보드를 두드리던 한석규의 손은 솔직히 말해 '예술적'이라기 보다는 '노동적'인 것으로 보였다.  이 영화 속에서도 피아노를 치던 손과 평상시의 손이 너무 달라서 좀... ^^;  어쩌면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오히려 이제훈의 립싱크가 덜 어색해 보였던 것은 그만큼 이제훈이 연기를 잘 했다는 뜻?  어차피 한 분야의 타고난 천재의 이야기는 아무리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조폭 출신의 성악가니 불운한 과거니 하는 것은 접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냥 느긋하게 앉아서 교장선생님 오달수의 유머에 웃어가며 보다 보니 기대보다는 재미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클래식이고 대중음악이고 노래고 연주고를 떠나서 음악에 재능이 있고 또 그것을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어 그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은 자칭 음악애호가인 나에겐 정말이지 부러운 일.  영화 속 나상진 선생님이 이장호의 노래를 처음 듣고 느꼈다는 그 '부러움'을 약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여기서도 조폭으로 나온 조진웅은 여전히 간지있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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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윤리학 (2013) / 박명랑 감독

 

'나쁜 놈들을 위한' 분노의 윤리학.  영화 제목 참 잘 만든 것 같다.  제목만 보고 영화가 보고 싶어졌었으니까.  출연진도 괜찮고 내용이 어떨지 궁금했었다.  어쨌거나 봤는데, 아주 재미있진 않은데, 왠지 내 스타일의 영화.  심각한 상황에서 헛웃음을 짓게 하는 것이 재미있다.  특히 나는 조진웅('악랄' 사채업자 역)의 연기가 아주 좋았다.  물론 곽도원('간음' 교수 역)도 연기를 못하는 것은 아닌데 어쩐지 캐릭터가 좀 약한 것 같은 느낌.  나머지는 뭐 쏘쏘...  완전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박명랑 감독.  찾아보니 '로맨틱 아일랜드' 각색하신 분이다.  이 영화가 프로필상 두 번째 영화신데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가셨네.  다음 영화(를 만들지 모르겠지만)가 기대된다.  아마도 이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로 약간만 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든다면 흥행에 승산이 있다고 나는 본다.  블랙한 유머의 코드는 남겨 두시고 조금만 더 비현실적으로 말이다.  '분노의 윤리학'에서는 도대체 착한 캐릭터라고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으니 관객들이 동정을 할 대상이 없어서 너무 팍팍하지 않은가?  감정을 이입해야 하는데 어디 갈 데가 없으니 하는 말이다.  애니웨이, 독특한 영화.  나쁘지 않아!

 

Blackfield - Go To Hell (Live in Antwerpe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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